사유의 '안달'과 시적 관심의 다양성 곽진구 시인은 사회적, 인간적 삶의 모습과 사물에 대한 해석 방법에 대해 일종의 열린 의식과 태도를 지니고 있다. 이런 이유로 그의 모든 시쓰기의 전략...

1998년 정월 초하루, 강릉 강문 앞바다 대관령 횟집에서 우럭 두 마리를 샀다... 세종대왕 다섯 장, 아주 비싸다. 두 겹 세 겹 비닐 봉지에 넣어 버스안에 내 옆 자리에 앉혔다. 비닐 봉지 속...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TV인간이 되기 위해 그는 참말로 고독했다 한다 언니도 누나도 없이 혼자 자란 그는 TV의 친구가 되어 차츰 TV가 되었다 한다 그의 일대기는 다큐멘터리로 방송되어 시청률 100%를 달성했고 우리 가슴에 뿌듯하게 자리잡아 언젠가 되리라 긍지마저 심어주었다

모함과 사기·살인 등 부조리로 얽힌 1930년대의 사회상을 풍자와 냉소로 엮은 작자의 대표적인 장편 소설. 군(郡)의 고용원을 지낸 정주사의 딸 초봉이는 정주사가 미두(米豆)에 미쳐 가세가 ...

1980년 <계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한 작가 김정환! 계간 문예지 '창작과비평'에 시 '마포, 강변동네에서' 등을 발표하며 시, 소설, 평론, 희곡, 시나리오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온 김정환의 '공해시'를 만나보자!

문득, 눈을 떴다, 몸의 어딘가에 통증이... 통증이, 눈앞의 펼쳐진 책을 고통스럽게 마주했던 순간밖에... 믿을 수 없는 사실이다. 허리에 누런 고름을 속옷에 찍어 놓으며 짙은 분...

세련된 수사와 깔끔한 구성력 및 절제된 시어의 구사가 돋보인다!! 여류시인들이 보여주고 있던 폭이 좁은 진부한 주제의식과 소박한 서정의 한계를 뛰어넘는 심도 있고 참신한 시세계를 구축...

ㅎ방직공장의 피곤한 소녀들에게 영원한 메뉴는 사랑이 아닐까, 라면 혹은 김밥을 주문한 분식집에서 생산라인의 한 소녀는 봉숭아 둘믄 손을 싹싹 비벼대네 오늘도 나무젓가락을 쪼개어 소...

어느 날 비로소 숲을 이루게 될 묘목들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갓 태어난 어린 새들 어른이 되기엔 아직도 먼 눈이 맑은 어린이 한 편의 시가 되기 위해 내 안에 민들레처럼...

67년도에 미당 서정주 선생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문단에 등단한 박주일! 경주 중학을 거쳐 경희대 국문과를 수학하고 교편생활 삼십년 넘게 하면서 시작 생화을 하고 있는 박주일의 작품 '는개 그리고 달빛1'을 만나보자!

천 년의 허리에서 오직 소리의 알만 낳던 내밀한 울림!!! 실은 네가 너를 쳐야만 네가 너를 깨야만 소리의 바다로 넘쳐 나던 켜켜이 세월을 두드리며 몸 안의 상처로만이 부르르 ...

1984년 실천문학사의 '14인 신인작품집'에 <비닐을 걷어내며>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해화 시인은 노동자 문학운동을 해왔던 동지들과 침체된 노동자문학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

내 삶은 거기서 시작되었다...... 털털거리는 신작로 옆 측백나무 울타리 완대국민학교. 경남의 제일 끝.. 고제, 봉산, 무주로 가는 길목.. 급식빵 나눠 주며 책 읽히던 여선생님과 ...

<한국시>에 <휴전선 외 3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한 최규중! 현재『korean journal』취재기자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한국문인협회 회원,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규중의 '고들빼기 김치'를 만나본다.

1946년 8월 문학가 동맹의 기관지였던 <문학> 창간호에 발표된 단편.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해방전후의 작가 현의 기록이다. 해방전후의 문인들의 방황과 사상대립을 보여준다.

왜요, 그러면 안 들리잖아요? 사실은 하나님의 목소리는 아주 커서 누구든지 들을 수 있단다. 마음에 사랑이 가득한 사람에게는 귀 기울이지 않아도 들린단다.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조차...

기숙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소재로 하여 인간의 이중적 심리상태를 사실감있게 형상화한 수작. 단순한 풍자나 희극에 머물지 않고 B사감이라는 위선적 인간형을 해부함으로써 인간내부에 있는 위선이 결국에는 비애로 끝나고 만다는 아이러니를 드러내고 있다.

문학을 통해 자신만의 인생을 되찾고, 재창조하는 작가 김희수! 순수와 향기를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문학의 길을 끝없이 연마하며 달리는 작가 김희수의 작품 '강냉이'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