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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여백을 번역하라 - 원서 사대주의에서 벗어나, 글맛을 살리는 번역 특강

여백을 번역하라 - 원서 사대주의에서 벗어나, 글맛을 살리는 번역 특강
  • 저자조영학
  • 출판사메디치미디어
  • 출판년2019-01-22
  • 공급사우리전자책 전자책 (2019-07-02)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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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븐 킹의 번역가 조영학의 첫 저작- 성실하게 기록한 번역 노하우 번역 표준부터 첨삭 사례까지 담아 조영학은 장르 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의 대표적인 번역가로, 역사 등 논픽션까지 80권 이상을 번역했다. 번역가들도 인정하는 베테랑 번역가로, ‘조영학 번역’은 잘 읽히는 번역을 보증한다. 그는 또한 7년 넘게 번역 강의를 맡아온 ‘번역 선생님’이다. 영화 등에서 귀에 감기는 대사로 찬사를 받았던 영화 번역가 황석희는 그의 번역 수업을 들은 후 극찬을 남기기도 했다. 『여백을 번역하라』는 영어와 한국어 문법체계, 사고방식 차이로 빚어지는 문제들을 정리해서 ‘번역 표준’을 제시한다. 다년간의 첨삭 강의에서 뽑아낸 오역 사례들은 누구나 실수할 만한 지점이다. 지만 기본을 배웠다고 해서 심금을 울리는 연주에 도달하지는 못한다. 저자는 ‘여백’을 번역하는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말 습관, 상징 등을 반영하는 고급 번역을 제시한다. 번역은 기술! 배울 수 있고, 배워야 한다 상당수가 반발할지 모르지만 저자는 번역이 창작도 반역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기존 창작물을 비슷하게 재현해낸다’는 점에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다는 뜻의 창작(creation)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번역은 연주와 비슷하다. 번역가에게도 ‘상상력’이 필요하지만, 새로운 표현, 새로운 이념을 만들어내기보다 가장 적절한 표현 하나를 ‘선택’하는 능력일 뿐이다. 번역은 구체적인 기술을 연습하고 배워야 할 대상이다. 강의 때마다 저자가 과제를 내주고 첨삭과 피드백을 고집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며, 이 책에도 첨삭 사례를 실었다. 번역 입문자들은 언어체계 간에 차이를 생각하지 않고 직역하는 일이 잦다. 영어에는 흔한 긴 관계대명사 절을 번역할 때, 명사 앞으로 수식 문장을 끌어오면 내용도 어색하고 번역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이에 저자는 “유니트 순서대로 번역하라”는 처방을 내린다. 원서 사대주의에 빠져 있으면 “잘 읽히는 번역”을 문제 삼는다 우리말처럼 술술 읽히는 번역은 모든 번역가들의 희망사항 아닐까?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입말을 살린 번역이 도리어 문제가 되어 돌아오기도 했다. 적잖은 독자들이 “가독성이 떨어지면?작품?자체가?심오해서?그렇다”라고?여기는?경향이?있기 때문이다. 번역자 사이에도 “너무 잘 읽히면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일반 독자뿐 아니라 하루에도 수십 권의 책을 살펴보는 서점 MD도 마찬가지다. 조영학은 『여백을 번역하라』를 쓴 이유 중에 하나가 여전히 원서 사대주의에 빠져 있는 한국 번역 문화를 비판하는 데 있다고 주장한다. “서점?MD의?추천사?중?“술술?읽히는?게?아무래도?번역이?의심스럽다”는?뜻의?구절이?들어?있었다.?나야?당연히?우리말?위주?번역을?선호하니?상대적으로?가독성이?높을?수밖에?없다.?그런데?오역이나?오류를?확인해보지도?않은?채?‘잘?읽힌다’는?이유만으로?무조건?번역부터?의심하고 나선?것이다.?아아,?술술?읽히게?번역하기가?얼마나?어려운지?언제나?알아줄런지!” (p.86) 여백을 번역해야 하는 까닭 번역에서 여백이란 문법체계 외에도 우리말 습관, 상징, 비유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의미다. 저자는 수강생들에게 종종 ‘기호에서 멀어지라’고 주문했다. 번역가들에게 외국어 텍스트는 굴레와도 같기 때문이다. 번역 투를 피해야겠다고 애써 봐도 정신없이 번역하다 보면 기어이 외국어 구조에 말려들기 때문이다. 번역은 기호가 아니라 시스템 자체를 옮기는 과정이다. 번역은 ‘다시 쓰기’라고 할 수 있다. 외국어 텍스트의 내용(의미, 형식, 상황, 비유 등)을 먼저 파악하고, 그 결과를 우리말로 다시 쓰는 과정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될 때 ‘번역’해야 할 대상이 단어, 구문이 아니라 텍스트의 의미가 되므로 번역 투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고 번역 텍스트가 외국어 텍스트에서 상대적으로 독립하게 된다. “Nice try, but this is going to be on my terms.”를 예로 들면, “제법인데? 하지만 이건 내 조건대로 이루어질 거야.”도 흠 잡을 데 없는 번역이다. 여기에 우리말 습관을 여백으로 더해보자. “오, 어디 한 번 해보시겠다? 그래 봐야 칼자루는 내가 잡고 있다.”로 번역하면 어떤가? 역사, 과학 같은 논픽션 분야도 마찬가지다. 책의 성격에 맞는 어조가 글맛을 살린다. 『채식주의자』 단편적인 오류도 있지만, 번역을 대하는 태도는 인정해야 번역가는 오류를 먹고 성장하고 여백을 번역하며 마스터가 된다 좀처럼 주목 받기 어려운 번역이 최근 뉴스에 자주 등장했다. 오역 논쟁이다. 일반인의 영어 실력이 높아지면서 영화 자막에 대한 지적이 신랄했다. 소설 『채식주의자』는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 수상으로 번역자 데보라 스미스가 소설가 한강과 함께 집중 조명되었다. 그러나 관심은 차차 오역과 오류에 대한 질타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조영학은 단순 오역은 물론 문제이지만, 번역에 대해 그가 밝힌 태도에 주목하자고 말한다. “우리 번역가들은 다들 원작에 ‘충실했다’고 말하지만 그 경우 ‘충실’의 정의도 다를 수밖에 없다. 언어가 다르게 기능하기에 번역은 모름지기 다른 수단으로 비슷한 정서를 환기하는 문제로 귀결한다. 차이와 변화, 해석은 완전히 정상일 뿐 아니라 실제로 ‘충실’ 그 자체다.” (데보라 스미스) 조영학은 다음과 같이 부연한다.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이 가능했던 것은 그가 우리말을 잘 이해해서가 아니라 영어가 모국어이기 때문이다. 한강의 문장을 모국어로 아름답게 ‘바꾸어놓았기에’ 독자들과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 애초에 저자가 어떤 대상, 어떤 상황을 기호로 전환했다면 우리도 해석을 해서 그 대상, 상황에 최대한 접근한 다음 우리말, 우리말 시스템에 맞게 다시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 기호가 아니라 그 기호가 지향하는 대상을 다른 언어군의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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