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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선인장

선인장
  • 저자댄 토레
  • 출판사니케북스
  • 출판년2019-08-19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1-1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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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근하면서도 낯설고

    위협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식물,

    선인장





    이보다 더 흥미로운 식물은 없다!





    다육 식물 붐이 일면서 웬만한 집 거실이나 베란다에는 선인장 화분 하나쯤 자리하고 있다. 우리는 선인장의 가시 돋친 외모와 물이 없이도 잘 자란다는 특성 외에 이 식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선인장은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묘한 매력을 지녔다. 새로운 시선으로 선인장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선인장에 관한 다양하고 재미난 정보를 담은 책.

    선인장은 독특한 식물학적 특성을 넘어 역사, 문화, 사회적으로도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다. 그 새롭고도 다채로운 이야기를 컬러풀한 도판과 함께 풀어낸 이 책은 식물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책장을 접을 수 없게 하는, 신선한 매력이 넘치는 책이다.



    선인장은 친근하면서도 낯설고, 아름다우면서도 위협적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부분 선인장을 아주 좋아하거나 아주 싫어하는 쪽으로 극명하게 갈라선다. 선인장만큼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받는 식물군은 드물다. 땅바닥으로 기어들어가는 것이 있는가 하면, 15미터까지 자라는 것도 있으며, 가시와 털투성이인 볼품없는 몸에서 경이롭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도 하는 이 ‘모순’덩어리 식물에는 우리가 몰랐던 참으로 흥미진진한 역사가 있다.



    저자 댄 토레는 선인장의 정의와 특성 등 식물학적 기본 지식과 정보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살아남고 다양한 모습으로 번식하는 선인장의 생명력을 보면 자연의 심오한 신비를 느낄 수 있다. 어떤 선인장은 고대 문명에서 숭앙받는 식물이 되어 종교의식에 사용되었고, 어떤 종은 식량이 되기도 했으며, 선인장에 사는 기생 곤충이 붉은색 염료의 원료가 되기도 했다. 프리클리페어선인장 꼭대기에 앉아 있는 독수리 형상이 그려진 멕시코 국기는 과거 아즈텍인이 선인장 꼭대기에 독수리가 죽은 새를 물고 앉아 있는 곳에 그들의 왕국을 건설했다는 전설에 닿아있다. 선인장은 식재료, 치료제, 주거지, 보호 장비, 도구, 옷 등으로도 이용되며 인간의 문화, 종교, 정체성에 영향을 끼쳤다. 뿐만 아니라 동물의 은신처 역할도 하여 자연 생태계에서 유익한 존재가 되어 왔다.



    선인장의 역사 또한 극적이다. 수천만 년 전 남아메리카 대륙의 척박한 땅 사막에서 자라난 이 식물이 어떻게 전 세계로 전파되었으며 오늘날 내 집 거실까지 들어오게 되었을까? 그 기원은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지의 땅’에 대한 호기심으로 퍼져나간 선인장의 역사에는 아픈 수난사도 있었다. 호주에서는 엄청난 번식력으로 인해 선인장을 유해한 식물로 여겨져 재배가 법으로 금지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 수많은 식물원과 정원에 필수적인 식물로 사랑받으며, 과도한 수확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보호해야 할 식물로 관리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특별한 부분은 선인장의 문화사적인 내용이다. 선인장의 다양한 모습과 생존 전략은 사막에서 열대에 이르는 전 세계의 정원사와 사진작가들의 관심 대상이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조각가, 화가, 영화 제작자, 작가 등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페루 산악 지대에서 발견된 수천만 년 전의 선인장 이미지에 이어 근현대의 회화, 조각, 만화 등으로 표현된 선인장 아트는 눈을 즐겁게 한다. 소설, 희곡, 드라마, 광고, 게임 그리고 의자나 조명, 주방 기구 등 생활 용품이나 장난감에 이르기까지 선인장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알아가는 것도 자못 흥미롭다.



    사와로선인장은 팔다리가 있는 사람의 모습과 비슷하여 여러 대중문화 콘텐츠 속에서 자주 의인화되는 식물이기도 하다. 슐츠의 연재만화 〈피너츠〉에 등장하는가 하면, 월트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에서는 도널드 덕과 함께 춤을 추기도 한다. 가시 돋친 흉측한 모습 때문에 드라마에서는 악당의 모습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게임이나 장난감 등에서는 선인장이 의인화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선인장화되어 표현되기도 한다.



    선인장은 쓰임새 면에서도 타 식물의 추종을 불허한다. 가시를 제외한 열매, 꽃, 줄기, 뿌리는 수천 년간 영양가가 풍부한 식재료로 사용되어 왔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열대 과일인 용과도 선인장 열매다. 또한 진통, 항균력이 뛰어난 성분을 가지고 있어 의약품 원료로 가치를 인정받는 것들도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선인장 재배에 관한 기초 지식과 선인장 진화사를 얘기하고 있다. 인간의 기술이 개입된 잡종화와 선택 교배, 접목, 유전자 변형 등으로 놀랍고 새로운 품종의 선인장들이 계속 탄생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일본에서 생산된 투구선인장 품종 중 하나인 ‘슈퍼 카부토’이다. 이 선인장은 수집가들이 매우 애착을 가지고 찾는 종으로 천문학적인 가격에 팔린다. 선인장 수집가와 선인장 협회, 선인장 시장과 선인장 보호에 이르기까지 선인장에 관한 한 거의 모든 정보를 수록하며 책은 마무리된다.



    우리가 몰랐던 선인장에 대한 참신한 정보와 이야기는 물론, 페이지마다 생생한 사진과 해설을 곁들여 시각적으로도 읽는 재미가 있는 〈선인장〉. 이 책은 선인장 애호가에게는 특별한 긍지와 애정을 갖게 해줄 것이며, 선인장에 대해 몰랐던 독자에게는 선인장을 바라보는 생각의 지평을 확장시켜줄 것이다.





    ■ 책 속에서





    털은 선인장과 식물이 지닌 매우 일반적인 특성이다. 다른 여러 식물도 잎이나 줄기를 덮고 있는 희미한 털(연모)이 있긴 하지만, 가장 두껍고 눈에 띄는 털을 가진 것은 선인장이다. 선인장 털(분비모)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가시와 함께 그늘을 만들어주며 극한 추위나 더위 속에서 단열재 역할을 하는 ‘공기 완충재’가 되어 식물 주위의 온도를 조절한다. 또한 효율적으로 물을 흡수하여 선인장에 필요한 습기를 제공한다. 완전히 털로 뒤덮인 몇몇 선인장은 털이 주요한 특징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노인선인장으로 알려진 옹환은 온통 긴 흰색 털로 덮여 있다.

    - 1장 선인장의 역사, 〈가시, 자모 그리고 털〉 중에서 (p50)





    영국 전통문화에서는 크리스마스 아침에 선인장에 물을 주는 것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브라질 사람들은 멜로캑터스속 선인장을 집 지붕에 던져서 그것이 뿌리를 내리면 행운이 온다고 믿으며, 그 선인장이 마녀나 폭풍우 같은 악으로부터 그들을 지켜줄 것이라 여긴다. 멕시코 북서부에 위치한 소노라주의 라 아두아나(La Aduana)에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선인장이 살고 있다. 이 ‘신성한 선인장’은 유서 깊은 가톨릭 성당에 있는 수직 석재 벽에서 자란다. 이 선인장은 거의 3미터까지 자랐으며 250년 이상 수명을 유지하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 선인장은 1730년경 처음으로 석재 벽에서 싹을 틔웠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성모 마리아가 선인장 줄기 사이에 서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수천 명의 순례자와 여행객이 매년 이 선인장을 보려고 성당을 방문하고 있다.

    - 3장 아름다운 선인장과 기괴한 선인장, 〈선인장 이야기〉 중에서 (p119~120)





    이후 수십여 년에 걸쳐 더 많은 물건이 생산되고 더 많은 사람이 선인장에 익숙해지면서 선인장에 대한 묘사가 점점 더 정교해졌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선인장에 있을법한 특징을 익살스럽게 비틀어 놓은 것들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로 하여금 다소 놀라운 방법으로 선인장 가시와 ‘상호 작용’하게 하는 물건이 있다. 선인장 모양 펜의 경우 글씨를 쓰려면 선인장의 ‘뾰족한 부분(실제로는 부드럽고 말랑말랑한)’을 쥐어야 한다. 화분에 담긴 사와로선인장 모양 세라믹 램프는 빛을 사용해서 선인장 ‘가시’를 만들어낸다. 램프의 표면 전체는 작은 구멍들로 뒤덮여 있고, 이 구멍을 통해 내부의 빛이 밖으로 새어 나오게 되어 있다. 램프의 전원이 켜지면 이 구멍에서 빛이 나오면서 선인장 가시들이 생겨난다.

    한 제조사는 선인장을 주제로 참신한 휴지를 만들었는데, 이 휴지에는 컬러풀한 선인장 이미지가 인쇄되어 있다. 그 이미지는 선인장 가시가 엉덩이를 찌를 것만 같은 공포(혹은 혐오감)를 느끼게 한다. 대부분의 휴지 제조사는 휴지를 매우 부드럽고 고급스럽게 만들고 싶어 하는데, 이러한 생각을 뒤집은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 3장 아름다운 선인장과 기괴한 선인장, 〈선인장 상품들〉 중에서 (p130~133)





    다수의 트리코세레우스속 선인장을 비롯한 일부 선인장은 꽃을 피울 때를 제외하고는 대개 털이 나지 않는다. 그들은 꽃봉오리를 만들 때 봉오리가 자라나는 대롱을 따라 두껍고 거친 어두운색 털을 만들어낸다. 꽃의 번식 기관을 둘러싸고 있어 눈에 잘 띄는 이 털들은 놀랄 만큼 음모(陰毛)와 비슷하다. 사실 음모는 인간의 고유한 특징이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다른 동물에게서는 이런 털을 찾아볼 수 없다는 데 동의한다. 사람과 선인장 모두에게 있어 이 털은 그들의 민감한 부분을 보호하는 수단이 된다. 선인장 꽃은 좀 더 회복력이 좋은 다른 부분에 비해 태양에 의한 손상, 수분 손실, 천적 및 온도 변화에 훨씬 더 취약하다. 과학자들은 인간이 페로몬을 흡수하고 퍼뜨리기 위한 일종의 원시적 저장소로서 음모를 발달시켰다고 주장한다. 가장 털이 많은 꽃을 피우는 트리코세레우스속의 몇몇 선인장들은 보통 밤에 꽃을 피우는데, 박쥐나 후각이 발달한 다른 수분 매개체를 유인하려고 꽃에서 강한 향을 뿜어낸다. 추측에 근거한 것이긴 하지만, 꽃의 향기를 머금은 털들이 공기 중으로 향기를 퍼뜨리는 데 이로운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일리가 있다.

    - 4장 거의 인간에 가까운: 의인화된 선인장, 〈선인장의 인간적 특징〉 중에서 (p142)





    선인장은 변형이 아주 잘 되는 편이어서 기이하게 변형된 다양한 형태의 선인장들이 출현했다. 돌연변이의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경적 스트레스, 극심한 기후 변화, 질병, 과도한 살충제 사용, 물리적 트라우마, 유전적 부동(genetic drift) 등 여러 가지 원인을 제기하는 이론들이 등장했다. 아직은 직접적으로 돌연변이를 예방하거나 유도하는 방법을 찾지는 못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기형 선인장을 선별하고, 기르고, 보호하는 방법은 알게 되었다.

    돌연변이 선인장을 대하는 태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극적으로 바뀌었다. 1960년 에드워드 블룸(Edward Bloom)은 기형 선인장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기형 선인장이 우리를 절대 만족시켜주지 않을 것이며, 함께 있는 다른 선인장의 모습까지 망치게 된다는 이유였다. 이는 현대 선인장 연구가인 고든 로울리의 다음과 같은 생각과 극명히 대비된다.



    “대부분의 재배자가 무심코 버렸을 이상한 선인장을 한 무리의 선인장 사이에서 골라내는 것은 특별한 기쁨을 준다. 선인장 거래상이 화분에 담긴 수천 개의 선인장 중에서 기형 선인장을 골라내 성급히 판매 목록에서 빼버렸으면 어쩌나 조마조마해하면서 선인장을 탐색하다 괴짜 선인장 하나를 발견했을 때는 굉장한 전율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모두가 돌연변이 선인장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점점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부 선인장 수집가들은 모을 수 있는 모든 선인장을 실컷 수집한 후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무언가를 원한다. 그래서 더욱더 독특한 변종이나 돌연변이를 갈구한다. 요즘 시장에서는 돌연변이 선인장이 일반적인(변형되지 않은) 선인장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에 팔린다.

    돌연변이 선인장은 이전의 자연적인 형태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 새로 자라나는 선인장은 마치 돌연변이 문제를 극복하려는 듯 기묘한 특징을 보이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선인장 재배자들은 이렇게 정상적인 모습으로 자라나는 부분을 재빨리 제거해서 이들이 완벽하게 괴짜의 모습을 유지하도록 한다. 이렇게 돌연변이가 계속해서 번성하도록 도와줌으로써 ‘비자연적 선택’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6장 선인장의 변형, 〈돌연변이〉 중에서 (p227~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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