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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베를리너

베를리너
  • 저자용선미
  • 출판사제철소
  • 출판년2019-07-23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1-1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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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을 만났다. 한 사람의 삶을 만났다.

    이 책은 바로 그 어마어마한 일에 관한 작고 사소한 기록이다.”



    ‘사람’이라는 아주 오래된 지도를 들고 떠나는 독일 베를린 여행기.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하던 저자가 무작정 떠난 베를린에서 3년간 머물며 만난 베를리너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갤러리 인턴으로 시작해 종일 말똥을 치우는 농장일과 독일 드라마 엑스트라 출연까지,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눈이 아닌 몸으로 겪은 자만이 발견할 수 있는 베를린의 숨은 매력이 가득 담겨 있다.



    총 스무 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에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모험하는 베를리너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헬싱키에서 트램을 운전하던 핀란드인 뮤지션, 동독 출신의 빵집 점원, 펑크족 차림의 이탈리아인 큐레이터, 클럽에서 먹고 자는 다국적 뮤직 비디오 제작자, 버려진 공간에서 춤추는 일본인 부토 댄서……. 국적도 나이도 직업도 천차만별인 이들을 만나 인터뷰한 저자는 영화, 역사, 비건, 클럽, 소비, 문화 운동 등 오늘의 베를린을 가장 잘 드러내는 스무 개의 키워드를 통해 타인의 삶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간다. 무엇보다 여행을 ‘삶’으로 가져와 ‘앎’으로 끌어안으려는 저자의 시선이 빛나는 책이다. 챕터마다 현지인만이 아는 베를린의 핫 플레이스 정보까지 꼼꼼하게 소개해 여행 정보서로도 손색이 없다.



    이히 빈 아인 베를리너Ich bin ein Berliner!



    독일 베를린은 요즘 유럽에서 가장 핫한 도시 중 하나다. 저렴한 물가와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 도시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전 세계 힙스터들을 베를린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이 책을 쓴 저자 용선미 역시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하던 중 일상의 쉼표를 찍기 위해 무작정 베를린으로 떠났다.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도시 구석구석을 여행하던 그는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온몸의 감각이 외치는 소리를 듣는다. “내가 찾던 바로 그 도시야!” 길어야 석 달 정도 머물 요량이던 애초의 계획은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고, 어느새 체류 기간은 1년을 훌쩍 넘어서고 있었다.



    하지만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날수록 서울과 다를 바 없는 일상에 점점 지쳐가던 그는 친구들과 일명 ‘인터뷰 프로젝트’를 벌이기로 결심한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타인의 삶을 통해 지금 내 모습과 마주하기. 그렇게 그는 ‘사람’이라는 아주 오래된 지도를 손에 들고 여태껏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베를린을 여행하기 시작한다. 헬싱키에서 트램을 운전하던 핀란드인 뮤지션, 동독 출신의 빵집 점원, 펑크족 차림의 이탈리아인 큐레이터, 무슬림 여성, 클럽에서 먹고 자는 다국적 뮤직 비디오 제작자, 버려진 공간에서 춤추는 일본인 부토 댄서……. 국적도 나이도 직업도 가지각색인 이들을 만난 저자는 그렇게 타인의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간 모두 열아홉 명의 베를리너를 만났고, 인터뷰하는 데만 꼬박 반년이 걸렸다.



    흔히들 말한다. 베를린은 가난해서 섹시하다고. 학생과 예술가가 대부분인 이 도시에서 돈을 벌어 여유롭게 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이야기를 조금 비꼬아서 하는 말이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스스로 즐기지 않으면 온전히 버텨내기 힘들다. 나도 그랬다. 그러다 문득 베를리너, 그들의 삶이 궁금해졌다. 나 스스로 이상과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 헤매고 있을 때였다. 각개전투의 자세로 고군분투하는 친구들의 속사정을 듣고 싶었다. _‘프롤로그’에서



    조금 헤매도 괜찮아, 여긴 섹시한 베를린이니까!



    총 스무 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에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모험하는 베를리너들의 베를린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챕터마다 영화, 역사, 비건, 종교, 클럽, 소비, 문화 운동 등 오늘의 베를린을 가장 잘 드러내는 키워드를 달았는데, 이는 그들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신념을 통해 다양한 삶의 지형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국적도, 생김새도, 생각도 다르지만 베를리너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베를린의 매력은 하나다. 바로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리고 자유와 도전정신이 깃든 도시라는 것. 세계사의 가장 큰 비극 중 하나인 세계대전을 온몸으로 겪어낸 곳이기에 더욱 소중한 가치이다. 그들에게 베를린은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윈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곳이며, 그 어떤 시도도 가능한 “하나의 거대한 실험실”이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자유를 제공하진 않는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거기에는 개인의 책임이 뒤따른다.



    “네가 무서워서 혹은 게을러서 멈춰만 있다면 늘 무언가를 계속 놓치게 돼. 베를린은 방황하기 쉬운 도시라서 위험해. 또 반대로 여러 가지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완벽하지. 그렇게 냉탕과 온탕을 오가다 보면 어느 순간 삶의 목적과 일상의 동기를 찾게 되는 것 같아. 무엇이 널 흥분하게 하는지, 자라게 하는지, 갈망하게 하는지. 당장의 방향을 잃었다 해도 네가 그 과정에서 얻는 것이 있다면 베를린은 정말 괜찮은 곳일 거야.” _뮤직 비디오 제작자 그레고리오 가스페리 인터뷰에서



    당신의 여행은 어떤가요?



    바야흐로 여행의 시대다. 이제 여행은 ‘열심히 일한 당신’만이 떠나는 일회성 이벤트에서 벗어나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모색하려는 이들의 작은 시도가 되어 가고 있다. 저자 역시 마찬가지의 이유로 떠났으며, 현재 자신의 모습과 오롯이 마주하기 위해 베를리너들을 진심으로 만나고 성실하게 기록했다. 그렇게 이 책에는 갤러리 인턴으로 시작해 종일 말똥을 치우는 농장일과 독일 드라마 엑스트라 출연까지,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눈이 아닌 몸으로 겪은 자만이 발견할 수 있는 베를린의 매력적인 비밀로 가득하다. 그와 함께 ‘사람’이라는 지도를 짚어가며 베를린 구석구석을 누비다 보면 어느덧 여행은 나에게도 단순한 일탈을 넘어 삶으로, 앎으로 다가올 것이다.



    당신은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가. 단지 유명 관광지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몇 장만은 아닐 것이다. 저자는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지금껏 전혀 다른 시간을 살아온 타인들의 삶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바로 일상에서 무뎌진 삶의 감각을 되찾는 방법이라고. 여행자의 배낭 속에는 일상에서 나를 규정하던 이름이나 나이, 직책 따위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 새로운 것을 편견 없이 받아들일 마음 하나면 꽉 찬다.



    전 세계 힙스터들의 도시 베를린. ‘힙’은 스타일이다. 패션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이다. 힙한 여행을 꿈꾸는,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 헤매는 당신에게 『베를리너』는 ‘가능성’이라는 여러 갈래의 길을 제시하는 좋은 지도가 되어줄 것이다.



    인터뷰를 하는 과정은 나를 비롯해 수민과 나탈리에게도 자신을 한층 성장시키는 데 엄청난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무한한 자유가 보장되는 만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것도 많은 베를린.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이 일을 시작하며 사실 주저한 순간들도 많았다. ‘나는 지금 뭘 하고 있지?’ 하는 의문과 의심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고, 의도치 않은 상황에 맞닥뜨려 지친 적도 허다했다. 모든 인터뷰가 순조로웠던 것도 아니고, 인터뷰를 이유로 너무 붙어 다닌 탓에 세 사람 모두 서로에게 질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견디고 결실을 맺게 된 지금, 다시금 드는 생각은 역시나 같다. 인터뷰하길 참 잘했다. _‘에필로그’에서



    추천의 말



    단 한 번 베를린에 가본 적 있다. 겨울이었다. 마른 가지들 위로 슈프레 강이 피어 올리는 아침 안개, 높은 빌딩들과 잘 정리된 구획. 가끔 꿈에도 나오는 그 도시를 나는 잊지 못한다. 그 까닭이 궁금했다. 오래 머물지 않은 도시를 왜 이토록 사랑하는 것일까.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중앙역에서, 트램 정거장에서,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에서 만난, 내게 호의를 베푼 베를린의 젊은이들 때문이었다. 그들은 내가 누구든, 어디서 왔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었으며, 나의 세계를 함부로 침범하지 않고도 자신을 드러낼 줄 알았으며, 웃음 잃지 않는 진지함과 솔직함을 지니고 있었다. 조금은 쓸쓸하게도 보였던 그들이 만들어가는 베를린의 공기가 나는 참 좋았던 것이다. 여기 그런 ‘베를리너’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있다. 열아홉 더하기 하나가 갓 구워낸 도넛의 뽀얀 속살처럼 싱싱하게 존중과 자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꺼이 귀 기울여보기를. 그리하여 당신 안의 베를리너를 찾아내기를. _유희경(시인, 시집서점 위트 앤 시니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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