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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수신확인, 차별이 내게로 왔다

수신확인, 차별이 내게로 왔다
  • 저자인권운동사랑방 (엮음) , 몽, 김준우, 허오영숙, 김일란, 깡통, 진경, 토리, 석진, 나영
  • 출판사오월의봄
  • 출판년2018-08-11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1-1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PC는 추후 지원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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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수자들을 만나고 듣고 기록한 이야기!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한 소수자들의 이야기『수신확인, 차별이 내게로 왔다』. 이 책은 소수자들에 대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비혼모, 트랜스젠더, 레즈비언과 게이, 이주자, 청소년과 장애인 등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한 그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차별을 겪은 사람들이 ‘들려준’ 삶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이며, 반차별적 운동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총 7장으로 구성하여, 한 비혼모가 자기와 같이 수업을 듣는 동료 학생들에게 특강 형식으로 들려주는 이야기, 트랜스젠더로 사법부에 성별변경을 호소하는 탄원서, 엄마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 성소수자 청소년의 성장사 등 하나의 정체성으로 호명되기를 거부하는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재현된 각각의 이야기마다 반차별운동을 함께 모색하고 실천해온 활동가들의 글을 한편씩 덧붙였다.



    어느새 눈물이 고이다가도 미소가 번지는

    이 시대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당신에게 보낸다!



    비혼모, 트랜스젠더, 레즈비언과 게이, 이주자, 청소년과 장애인, 비정규직 노동자…

    인권운동사랑방이 소수자들을 만나고 듣고 기록하고 이야기로 재구성하다.

    차별이 일어나는 삶의 틈새에서 전송된

    다르면서도 닮은 당신과 나, 우리의 이야기



    “(이 책은) 차별을 겪은 사람들이 ‘들려준’ 삶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이다. 글쓴이들은 반차별 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이다. 이들은 오래오래 고민한다. 선언적 명제가 아닌 감수성의 차원에서 반차별 운동을 펼칠 수 있는 방식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차별을 겪는 사람의 느낌을, 몸에 새겨진 그 경험을 그/녀의 삶의 맥락에서 도려내지 않은 채 통합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 삶을 들려주는 이들의 목소리와 글쓴이들의 손이 함께하는 글. 오랜 고민과 여러 번의 실험 끝에 이 책이 탄생했다.”

    - ‘추천사’에서



    “며느리가 남자라니, 동성애가 웬 말이냐!”

    2007년 참여정부가 내놓은 차별금지법은 많은 논란을 불러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감자는 차별금지 사유에 적시된 ‘성적 지향’이었고, 이를 삭제하라며 열린 집회에서 등장한 저 문구는 반차별운동 활동가들을 당혹하게 했다.

    어떤 사람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자신의 성별정체성 때문에 차별받거나 고통 받아서는 안 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는 ‘동성애 차별금지=동성애 조장=남자 며느리’라는 등식을 통해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되는 반인륜적, 반사회적 주장으로 내몰렸다. 결국 참여정부는 차별금지법에서 성적 지향을 비롯해 출신 국가, 가족 형태, 범죄 경력, 학력과 병력 등 7개 항을 슬그머니 지워버렸고 그럼에도 차별금지법은 만들어지지 못했다. 그리고 7년의 세월이 지나 다시 2013년, 차별금지법과 성적 지향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그 어느 말로도 설명할 수 없지만, 그 어느 말로도 설명할 수 있는

    차별에 대한 다른 이야기

    2007년 그 사건 이후 반차별운동 활동가들의 고민은 깊어졌다. 많은 언론들은 차별금지법에서 제외된 항목들에 해당하는 차별 피해 사례를 알려달라고 했다. 마치 그동안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듯이 누가 미혼모라는 이유로,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전과자와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어떤 피해를 당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달라는 주문 앞에서 반차별운동 활동가들은 차별 당사자, 소수자를 직접 만날 필요를 절감했고 2011년 인권운동사랑방의 ‘변두리스토리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전문 인터뷰어나 생애구술 작업을 업으로 삼는 학자가 아닌 활동가들이었기에 작업은 서툴 수밖에 없었다. 원래는 보고서를 계획했다. 차별의 다양하고 생생한 양상을 드러내고 차별이 이러저러한 문제를 낳으니 “우리 함께 차별에 맞서 싸우자”는 결론에 이르게 되는 보고서. 하지만 인터뷰 녹취를 풀고 함께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활동가들은 자신들이 들은 이야기를 다른 이야기의 형식으로 전하고 싶어졌다. 억울하고 불쌍한 사람들, 대중매체에 흔히 등장하는 전형적인 피해자의 사례나 사건이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들이 느꼈던 설렘과 먹먹함으로 생생하게 재현해보고자 했던 것이다.



    하나의 정체성으로 호명되기를 거부하는 소수자들의 목소리

    이야기와 만난 반차별운동

    1장 승민의 이야기는 한 비혼모가 자기와 같이 수업을 듣는 동료 학생들에게 특강 형식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다. 이야기의 주인공 승민은 가장 힘든 것이 사람들의 동정어린 시선이라고 이야기한다. 그이는 이른바 정상가족에게는 어떠한 결핍도 없냐고 되묻는다.

    2장 희수의 이야기는 트랜스젠더로 사법부에 성별변경을 호소하는 탄원서다. 희수는 자신의 신분증이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트랜스젠더들에게 ‘성별주체성장애’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에 대해 자신은 한 번도 주체성을 잃은 적이 없다며 자신의 주체성을 인정하고 성별을 정정해줄 것을 호소한다.

    3장 수민의 이야기는 엄마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이다. 베트남에서 결혼이주를 한 수민은 한국인 남편과 이혼하고 베트남에서 모셔온 베트남 국적의 엄마와 한국 국적인 딸, 이렇게 다국적 가족을 구성하여 행복한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반면 5장 타파의 이야기는 이주노동자로 한국에 들어와 가정도 꾸렸지만 결국 공장에서 일하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타파를 기억하는 활동가의 회상으로 겉으로만 화려한 다문화 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드러내고 있다.

    4장 정현의 이야기와 8장 서윤의 이야기는 자신의 성정체성이 형성되어가는 과정을 생애주기에 따른 ‘키스’라는 성애적 경험과 ‘신공’(신촌공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성소수자 청소년의 성장사를 들려주고 있다면 6장 이숙의 이야기는 장애를 가진 청소년이 어떻게 세상과 사회에 때로는 맞서고 때로는 타협하며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7장 민우의 이야기는 흔히 에이즈라고 불려지는 ‘HIV 감염인’이 목소리를 통해 감염인들의 인권을 위해 차별의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들려주며 9장 영석의 이야기는 청소노동자인 명희와 노동조합 활동을 하는 영석, 그리고 청년실업 상태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영은, 세 명을 주인공으로 하는 단편소설 형식으로 삶의 현장, 일터와 삶터에서 만나게 되는 차별의 문제를 짚고 있다.



    차별금지법은 과연 차별을 없앨 수 있을까?

    이렇게 재현된 각각의 이야기마다 반차별운동을 함께 모색하고 실천해온 활동가들의 글을 한 편씩 덧붙였다. 장애, 퀴어, 이주, 성별정체성, 반성매매, 노동 등 각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이들의 글은 차별이 한국사회의 어떠한 맥락 속에서 발생하는지를 보여주며, 한 개인이 가진 여러 정체성 중에서 하나의 정체성에 갇힌 차별이 아니라 중첩되고 교차하는 정체성 가운데 차별이 놓인 자리를 짚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마지막에 실린 남은 이야기 ‘일터에서, 우리는 어떻게 만날까’와 ‘반차별운동은 정체성을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는 한국사회 반차별운동이 어떤 고민을 중심으로 차별 문제를 대해 왔는가와 함께 앞으로 반차별운동이 풀어가야 할 숙제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다시금 불거진 차별금지법. 반차별운동은 지금 이 순간에도 차별에 대한 법적인 구제 장치를 만드는 것에 한정되지 않고 진정으로 한국사회에서 차별이 없어지도록 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색 중이다. 그 첫 출발인 이 책이 전하는 이야기를 수신하고 전송하는 것이다.

    이ㆍ어ㆍ말ㆍ하ㆍ기. 그/녀의 삶은 이렇게 우리에게 전송되었다. (…) 모든 글에서 우리는 내 귀를 가볍게 두드리는 전언을 만나게 된다. 내ㆍ게ㆍ수ㆍ신ㆍ된. 이제 ‘나’는 그 전언이 꼭 짚어서 바로 ‘나’를 향한 것임을 인정해야 하고,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목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몸을 비스듬히 기울여야 한다. 언젠가 내가 보낸 전언을 향해 귀를 열 나의 이웃, 당신을 위해서라도.

    - ‘추천사’에서



    ■ 추천사



    한겨울 등 뒤로 누군가 눈 조각을 집어넣는 느낌이다. 파격적인 말 걸기를 시도한 책이다. 그렇게 말 걸어온 이들은 피해자나 불행한 자로서가 아니라 살아갈 이유가 있는 사람으로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끊어질 듯 이어지고 주변을 맴도는 듯하다. 중심에 꽂히는 삶의 이야기들, 이건 다르면서 닮은 우리 모두의 삶의 이야기다.

    - 류은숙 인권연구소 창 연구활동가



    ‘차별’이라는 말은 일반화되지 않는다. 차별이 일어나는 그 모든 삶의 틈새들 속에서 저마다 고유하고 강렬하게 오직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어간다. 차별당하는 변두리 삶 속에 곡진하게 엎드려 있는 이 책속의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어느새 눈물이 고이고 미소가 떠오르기도 한다. 차별에 반대하는 것은 차별의 상황을 성찰하는 것과 동시에 일어난다. 이것은 인간의 총체를 이해하고자 하는 가장 적극적인 자세 중 하나다. 나와 너는 어떻게 우리가 되는가. 살아 있는 몸에 피가 흐르듯 실개울 같은 이야기들이 흐른다. 귀 기울여 더불어 함께 듣다보면 이 이야기들 낱낱이 세상을 향해 따뜻한 희망의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김선우 시인. 소설가



    차별을 철폐하려면 소수자들의 집단적 연대가 필요하지만, 결국 ‘집단’이 아닌 ‘개별적 주체’로서 다시 등장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개인사를 가지고 있는 개별적 주체들이 세상을 향해 특별한 말을 건네며, 어쩌면 가장 급진적일 수 있는 실천을 감행한다.

    -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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