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에코의 나라 이탈리아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전 세계 최초의 출판 기획물, 움베르토 에코 저작집(현재 총 25권)이 열린책들에서 5년 동안의 편집 작업을 마치고 출간되었다. 이 저작집에는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등 에코의 소설과 동화책을 제외한 철학, 기호학, 문학 이론, 문화 비평, 칼럼 등 다방면에 걸쳐 에코가 50여 년 동안 출간한 대부분의 저서가 담겨 있다.
〈기호: 개념과 역사〉는 다양한 기호의 개념을 분석하고,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기호 이론을 정리하면서 기호에 대한 몇 가지 문제를 제기한다. 한마디로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은 기호의 개념과 그것이 제기하는 철학적 문제들이다. 특히 이 책은 기호의 인지 문제와 아직은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퍼스의 기호 이론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포스트모더니즘 이론에서 흔히 말하는 표류의 개념을 기호 현상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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