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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김광석 우리 삶의 노래

김광석 우리 삶의 노래
  • 저자김용석
  • 출판사천년의상상
  • 출판년2017-04-05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1-1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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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주제’와 ‘새로운 글쓰기’로 돌아온 철학자 김용석!



    가객 김광석이 우리 사회에 남긴 삶, 예술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인문적 상상’을 펼치다



    1. 김광석의 ‘노래의 날개’ 위에서 펼치는

    철학자 김용석의 ‘철학적 상상’

    ― 이 책이 말하다



    문화철학자 김용석이 대중가수 김광석의 예술과 삶을 인문학의 시선으로 해석하며 철학적·예술적·문화적 가치를 드러내는 책이다. 저자는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면서 김광석이 우리에게 남긴 철학적 주제들을 발견한다. 그것은 우리 각자의 일상적 삶 속에도 깊이 배어 있고, 수시로 꿈틀거리며, 때론 거칠게 생동하는 것들이다.

    그것은 삶의 한계로서 시간, 욕망과 사랑, 만남과 헤어짐, 편지의 생명 같은 인생, 진실 게임, 인간의식의 고양, 연애와 사랑, 인간조건으로서 비극성, 인간감성의 보편적 요소로서 낭만, 정의로움과 조화로움의 이면,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꿈, 존재의식, 노래하기와 철학하기의 유비성 등의 주제들이다. 저자는 이들 주제로 이야기의 잔치를 벌이며 독자와 함께 사색하고 소통하는 즐거움을 나누고자 한다.



    나아가 철학자 김용석은 가객 김광석의 노래를 듣고 영감을 얻은 데서 출발하여, 김광석의 삶과 예술 그리고 인간관계가 우리 사회에 남긴 메시지들을 붙들고 독창적이고 다양한 ‘철학적 상상’을 펼친다. 그러므로 그의 노래를 듣고 그의 독창적 ‘곡 해석’을 음미하며 책의 내용을 전개해나갈 때, 그의 삶과 음악세계에 대해 몇 개의 가설을 설정하고 그에 답하는 길을 찾는다. 이 흥미로운 탐구의 여정에서 독자는 반짝이는 철학적·인문학적 아이디어들을 얻어 자기 삶을 위한 성찰의 화두로 삼을 수 있다.



    “특히 김경호와 최승열의 하이피치는 퍼져 나가듯 한다(김경호의 경우 그것이 더욱 호소력 있다는 곡 해석 같다). 곧 확산으로서 하이피치다. 그러나 김광석은 하이피치를 응집력으로 부른다. 확산이 아니라 응집이다. 김광석처럼 하이피치를 진한 응집으로 부르는 가수를 어디서 또 찾아볼 수 있을까? 그 응집력은 우리를 전율하게 만든다. 왜 그럴까?

    김광석의 목소리엔 핏기가 서려 있기 때문이다. 아니 그는 핏덩이를 입에 물고 노래한다. 그가 한 움큼 삼켰다 내뱉듯 하는 소리는 핏덩이의 울음 그 자체다. 입안에서 공명하는 그 울음에 입도 크게 벌리지 못하고 소리를 낸다. 그 핏덩이에 혼신의 힘으로 영혼을 응집하는 소리, 그 소리는 목이 아니라 그의 온 몸에서 나온다. 누가 그를 영혼의 가수라고 했는가. 그는 육신과 영혼에 구별이 없는 가수다! 사람이다!

    그의 육신과 영혼이 모두 그 핏덩이에 용해되어 있다. 육신과 영혼의 갈등이 핏덩이로 얽혀 있는 그 진한 삶을 감내하는 가수, 그게 김광석이다.” ― 3장 〈낭만가객과 예술과 그리고 혁명〉(본문 111~112쪽)



    2. ‘김광석과 함께 철학하기’

    가객의 삶과 노래와 사색이 어우러진 일곱 마당

    ― 이 책에서 듣다



    첫째 마당, ‘삶 사람 사람들’이라는 세 가지 테마를 갖고 ‘김광석과 함께’ 사색을 시작한다.

    삶, 사랑, 사람들. 이는 곧 ‘인생 텍스트’다. 김광석의 음반 레퍼토리를 보면 삶, 사랑, 사람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이 세상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사랑하며 삶을 만들어간다. 김광석은 가벼우면서도 무겁고 피상적이면서도 깊은 인생의 다양한 주제를 노래의 씨줄과 날줄로 엮은 ‘인생 텍스트’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래서 누구라도 그 텍스트의 매듭들에서 ‘자기 이야기’를 발견하곤 진하게 동감하고 삶을 성찰하는 화두를 얻는다.



    둘째 마당, 김광석의 가수로서 인생 여정을 편지라는 화두로 풀어본다.

    편지가 무어길래? 편지는 김광석에게 각별한 의미와 상징성을 지녔다. 저자는 우선 편지가 인류문명사에 끼친 영향과 그 의미를 성찰하며 편지 쓰기가 ‘인간의식의 고양’ 및 ‘진실 찾기 게임’과 연관 있음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그럼으로써 김광석이 특수한 소재로 삶의 특별한 순간을 노래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 삶의 보편적인 주제를 들려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등병의 편지〉는 김광석의 목소리와 곡 해석으로 큰 공감을 일으켰다. 김용석은 이 노래를 모든 사람의 노래로, 즉 ‘인생 이등병의 편지’라는 의미로 재해석한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순간순간 새로운 다짐으로 새 삶을 다시 시작해야만 하는 우리 ‘인생 이등병’들의 노래로! 즉 김광석이 이 노래를 ‘입영 노래’가 아니라, ‘인생 노래’처럼 불렀다는 것이다. 이런 독창적 해석은 세대를 불문하고 어떤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든 큰 울림을 준다. 이런 해석은 일정 세대를 소재로 삼은 듯 보이는, 〈서른 즈음에〉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같은 노래에서도 마찬가지로 삶의 보편적 의미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해준다.



    셋째 마당, 김광석의 별칭 ‘음유시인’의 의미를 인문학적 인식의 도구로 조명해본다.

    연애와 사랑 그리고 음유시인. 라이브 공연을 즐기는 가수라는 점에서 ‘음유吟遊’ 곧 ‘노래하며 떠돌다’라는 의미는 가객 김광석에게 걸맞다. 그는 ‘현대의 음유시인’이다. 그렇다면 그의 노래와 노랫말은 음유시인의 역사적, 문학적, 그리고 철학적 의미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나아가 그 의미들이 우리 일상의 크고 작은 욕망의 실현 또는 실패의 결과와 연관하여 어떤 성찰의 화두를 던질까?



    넷째 마당, 김광석의 낭만성과 그 노래의 혁명성을 탐구하며 오늘 우리 사회와 문화를 돌아본다.

    낭만가객의 예술과 혁명. 가수 김광석은 자주 진지하게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며’ 노래하면서 자연스레 사회와 공동체에 대해 고민했다. 낭만은 유혹하는 언어다. 물론 사랑과 밀접하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의미의 폭을 지니고 있다. 김광석에게 낭만은 무엇이었을까? 그의 음악에서 낭만성은 어떤 것이었을까? 낭만가객 김광석을 통한 예술론, 그리고 혁명론을 읽는다. 그럼으로써 낭만주의라는 본디 미학적·예술사적 개념이 내포하는 의미를 시대를 관통하여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 적용하는 사색의 콘서트를 펼친다.



    다섯째 마당, 지금 여기 있고도 없는 어떤 세상을 향한 꿈을 노래하고 논한다.

    더 나은 세상. 김광석, 그는 ‘노래하는 노동자’였다. 자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인 노래로 사회와 공동체에 대한 참여의식을 표현한 김광석, 그는 이 세상의 어떤 점들을 고민했을까? 그래서 그의 꿈은 어떤 세상을 향하고 있었을까? 분명한 것은 김광석에겐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을 위한 고뇌가 더 없이 깊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사랑의 아픔을 노래하면서도 자신의 아픔만이 아니라 모든 타자의 아픔을 위해 슬퍼하고 냉혹한 시간이 우리 삶에 남긴 상흔을 위로하고자 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우리는 김광석의 레퍼토리를 다시금 뒤적이며 그의 노래를 새로운 관심으로 다시 듣고 부박한 일상 속에서도 사색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것이다.



    여섯째 마당, ‘존재의 의미’를 전해주는 메신저로서 ‘바람’의 상징성을 살펴본다.

    존재의 바람. 김광석은 데뷔 시절에는 ‘바람이 불면’ 삶에 대한 자성의 시간을 갖기 희망했고, 자신의 음악이 한창 무르익어갈 때 세상과 작별하면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긴 여행을 떠났다. 그는 바람처럼 자유롭기를 바랐다. 그러면서도 바람이 일깨운 의식으로 삶과 존재의 의미를 보았고, 일상적 고뇌 속에서도 이를 향한 예술적·철학적 의지를 잊지 않았으며, 그것을 음악에 담으려 했다. 이런 점에서 그의 노래는 철학적 성숙함을 보여준다. 오늘 우리가 그의 삶을 기리고 그의 노래를 각별히 청음하며 그 의미를 사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곱째 마당, ‘우리 삶의 노래’를 다시 부르며, 그 철학적 의미를 새긴다.

    ‘다시 부르기’와 철학하기. 김용석은 김광석의 ‘다시 부르기’를 그의 음악세계의 중요한 특징이자 문화사적 공헌으로 본다.



    “김광석의 ‘다시 부르기’는 노래의 역사에서 독보적이다. 평자들은 그가 ‘남의 노래’를 완벽히 소화해서 ‘자기의 노래’로 만들 줄 아는 탁월한 능력이 있음을 높이 산다. 그러나 김광석의 작품성이 이에 머문다면 그 의미는 대폭 축소되리라. 김광석의 진짜 공덕은 남의 노래를 ‘우리의 노래’로 만들었다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 1장 〈시간과 삶의 텍스트로서 노래〉(본문 21쪽)



    김용석은 가객 김광석에게 ‘다시 부르기’는 “음악적 차원에서 음반을 출시하는 문제가 아니라, 삶을 진지하게 살아가는 문제”라고까지 말한다. 김광석은 자신의 노래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의 노래가 제공하는 ‘삶의 텍스트’를 ‘우리의 노래’로 만들 줄 알았기 때문에, 그의 가객으로서 여정은 ‘우리 삶의 노래’를 부른 것이었으며, 철학이 삶에 대해 사색하고 성찰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김광석의 음악세계는 철학적 사유의 대상이 된다. 이것이 가객 김광석의 음악세계를 보는 철학자 김용석의 통찰이다. 저자는 김광석의 ‘탐구 정신’을 유심히 보고 그 가치를 높이 산다. “탐구의 목적은 본질을 찾는 것이다. 김광석에게 그 본질은 음악과 노래의 본질이다. 탐구 정신을 실행하는 방식은 거듭 지속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다시’ 무엇을 한다 함은 기존의 것을 단순 반복하는 게 아니라, 그 본질의 탐구를 통해 거듭 새롭게 태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김광석은 철학하기의 탐구 정신과 재창조의 탁월한 능력을 지닌 아주 독특한 싱어 송 라이터였다.” 김광석의 삶과 음악세계를 조명하며 철학적·인문적 사색과 성찰을 하는 이 책은 이런 의미에서도 ‘창조성’이 시대의 요구가 된 때에 젊은이들에게 시사하는 바 또한 크다.



    2016년 1월 혹한의 겨울 매서운 칼바람 속, ‘학전블루 소극장’ 앞 김광석의 조각상 앞에 김용석이 서 있다. 조상 밑 대석에 쓰인 글을 보며 김용석은 독백한다. “〈아름다운 노래들을 수없이 찾아내 우리에게 들려준 영원한 가객, 김광석〉 […] 내 뜻이며, 참으로 그에게 딱 맞는 헌사가 아닌가.” 그는 이어서 자신의 헌사를 덧붙이다. “진지하게 살며 노래했던 그가 있음에, 우리 삶의 노래가 있다. 그 노래가 있음에, 예술이 있고 철학이 있고 문화가 있다.”



    “김광석은 가수란 ‘목소리의 예술가’라는 의식이 분명했던 것 같다. 김광석 음악의 핵심은 시가詩歌, 즉 시와 노래이다. 그래서 그에게는 노랫말이 중요해진다. 그렇다고 노랫말이 지닌 원래 뜻의 중요성에만 머무는 게 아니다. 자신의 목소리가 ‘이미 지어진 말’에 어떻게 ‘지금 살아 있는 의미’를 실어주는지가 중요했다. 바로 김광석 특유의 곡 해석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건 단순한 목소리, 곧 목의 소리가 아니라 몸의 소리이고 영혼의 소리이다. 몸과 얼이 목을 통해 전달하는 소리, 그 소리에는 자기 삶의 진한 경험과 고뇌의 미세하고 굵은 결들이 새겨져 있다. 그 소리는 자신의 삶과 괴리됨 없이 일치한다. 그러므로 그의 노래를 듣는 타인들의 삶과도 즉각 감동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나의 노래’는 ‘너의 노래’가 되고 ‘우리의 노래’가 된다.” ― 1장 〈시간과 삶의 텍스트로서 노래〉(본문 20쪽)



    3. 예술가에게 보내는 철학자의 진솔한 우정의 선물

    ― 이 책에서 느끼다



    예술가를 향한 철학자의 마음은 노래하기와 철학하기의 관계 속으로 깊숙이 스며든다. 우리는 순간순간 김광석의 노래를 “다시 더 한 번” 듣고 싶다. ‘다시 더 한 번!’ 저자에 따르면, 이 말은 가수 김광석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삶의 열정이고 지혜다. “김광석에게 ‘다시 부르기’는 ‘참뜻’을 생각하고 참뜻을 찾아가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김광석은 “불러왔던 노래들을 다시 부르며 노래의 참뜻”을 찾았다. 그것은 “노래의 참뜻일 뿐 아니라, 이 세상의 참뜻이다. 또한 삶의 참뜻, 사랑의 참뜻, 사람됨의 참뜻이다. 참뜻을 찾아가는 것, 가수 김광석에게 ‘다시 부르기’는 다름 아닌 ‘철학하기’인 것”이다.

    철학자 김용석은 《김광석 우리 삶의 노래》를 집필하는 동안 김광석의 노래를 수없이 들으며, 칸트(I. Kant)가 강조한 철학하기의 진정 소박한 태도로 사유의 대상에 대해 “자주 그리고 지속해서 깊이” 머물며 생각했다. 생각을 더해갈수록 많은 고민이 찾아들었다. 사실 그에겐 김광석의 음악세계에 대한 직접적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광석이 가수로서 활동하던 때인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저자는 해외에 거주했다. 가객과 철학자는 서로 다른 공간에 있었던 것이다. 김광석의 사후에야 귀국해 그의 노래를 알게 된 저자는 그의 음악세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사유하기 시작했다. “어떤 때는 생전 처음으로 소주를 사서 집으로 들어갔다. 김광석의 얼굴이 그려진 잔에 술을 따르고 마셨다. 그렇게 밤을 지새우고 새벽에 잠이 들었다”라고 집필의 과정에서 겪은 일을 고백한다.

    김광석 20주기 기일 직후인 2016년 1월 7일과 8일에는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 김광석의 거리, 주 활동무대였던 서울 대학로, 그리고 그의 위패가 있는 서울 노원구 청광사를 답사했다. 김광석에게 이 책의 출간을 알리고도 싶었고, 출간 직전이지만 그가 저자에게 뭔가 해줄 말이 있을 것같이 느껴져서다.



    “혹한 속에서 김광석은 맑게 웃고 있었다. 대구 방천시장 옆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서 보는 그의 모습들은 햇살처럼 환했다. 안심이 되었다. 보는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그의 웃음 덕에 그가 저 하늘 어딘가에서 20주기 기일을 맞은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그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웃과 벗들의 웃음 속에는/조그만 가락이 울려 나오면/나는 부르리 나의 노래를/나는 부르리 가난한 마음을.” 그는 우리와 함께 있었다. 사람들이 그와 어깨동무하고, 허리를 포옹하며, 볼에 볼을 갖다 대며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영하의 날씨가 춥지 않았다. 행복했다. […]

    청광사 가는 길은, 어젯밤의 어둠과 추위를 잊은 듯, 더없이 화창했다. 작은 법당 안에 조그만 위패와 작은 액자에 담긴 사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그 앞에서 돌연 맥이 탁 풀렸다. 얼마 전 인대를 다쳐 무릎을 꿇기 힘들었지만 그냥 주저앉았다. 액자 속에서 그는 웃고 노래하며 뭔가 말을 걸 듯 응시하고 있었다. 막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미안했다. 주지스님이 차와 과일을 내주었다. 불현 듯, 그에게 바치는 내 작은 책자를 마지막으로 여기서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동행한 선완규 편집주간에게 인쇄소에 넘기기 직전의 교정지를 꺼내보자고 했다. 둘은 젯메 뜸들이듯 마지막 정성을 쏟았다. 위안이 되었다.

    김광석이 태어난 곳에서 그가 활동하던 때의 일과 삶의 터전을 거쳐 그가 영면하고 있는 곳까지의 이 짧고도 긴 여행은 특별한 카타르시스의 여정이었다. 그를 가까이에서 볼 수 없었던 아쉬움과 짧게 마감한 그의 인생에 대한 비극적 회한이 일부나마 씻겨나가는 것 같았다. 소박하지만 의미 깊은 일상의 보람이었다.” ― 〈김광석을 기억하며〉(본문 225?2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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