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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이란 단어를 들으면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바로 증기기관, 그리고 제임스 와트이다. 우리는 중학생 때, 어쩌면 그보다 더 어릴 적, 그렇게 배웠으니까. 교과서에 나온 것은 그게 전부였다. 그런데 갑자기 4차 산업혁명이 올 것이란다. 아니, 누군가는 이미 도래했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 대한민국 전체를 들썩이게 만든 비트코인으로, 내가 듣고 싶은 노래를 나보다 더 잘 안다는 인공지능 스피커로, 서울 번화가를 중심으로 우후죽순 생겨나는 VR센터로 우리는 이미 4차 산업혁명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린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사실 잘 모른다. 유명한 교수가, 메이저 언론이, IT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가 아무리 떠들어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가끔은 관심이 생겨 알아보려고 해보지만, 너무나 생소한 용어들 때문에 지레 겁을 먹게 된다. 복잡하고 머리가 아파 ‘그냥 모르면 모르는 데로 넘어가야지’라는 마음을 먹으면 어느 덧 주변에서는 시대에 뒤쳐질 것이라며 호들갑이다. 사실은, 정작 그렇게 떠드는 사람들 또한 잘 모르고 겁에 질려 있다. 그래서 같이 알아보려고 한다. 대체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이길래 다들 이렇게 떠들고, 많은 돈이 오가고, 사람들이 지레 겁을 먹게 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