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현대문학사의 거장 막스 프리슈의 대표작 『슈틸러』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78번으로 출간됐다. 프리슈는 뒤렌마트와 함께 현대 독일희곡사의 양대산맥으로 평가받는 작가로, 평생에 걸쳐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이 마주하는 실존적인 문제, 즉 편견과 우상에 얽매여 일어나는 정체성 상실과 자기소외를 다뤘다.
『슈틸러』는 한 남자가 외부세계로부터 강요받는 역할과 우상을 거부하고 진정한 정체성을 찾는 노력을 그린 소설로, 프리슈의 문학세계에서도 가장 정교하고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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