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계몽사상가 볼테르의 재치와 기지, 사상이 한데 결합된 걸작 『철학편지』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75번으로 출간되었다. 귀족과의 다툼으로 망명생활을 하게 된 볼테르가 3년간 영국에서 지내며 써내려간 글들의 묶음으로, 당시 프랑스보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였던 영국의 면면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관찰하고 조국인 프랑스에 유머러스한 독설을 던진 작품이다. “구체제에 던져진 최초의 폭탄”이라고 평가받는 이 책은 프랑스에서 출간되자마자 금서조치를 당했고, 볼테르에게는 체포영장이 발부되어 또다시 파리를 떠나 피신해야 했다. 추방의 산물인 동시에 새로운 추방을 초래한 작품이라 할 수 있으며 평생 부조리한 권력과 광신에 펜으로 맞서 투쟁한 볼테르의 면모가 잘 드러나는, 그의 전 생애의 요약판과도 같은 작품이다.
지원단말기
PC : Window 7 OS 이상
스마트기기 : IOS 8.0 이상, Android 4.1 이상 (play store 또는 app store를 통해 이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