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우리 주위에 잡지가 있다. 연예인이 표지에 나오고, 잡지를 사면 정가보다 비싼 부록을 주며, 소개된 물건이 웬만한 월급보다 비싸고, 많은 물건의 가격이 미정인 그 잡지. 어떤 이는 광고가 많다고 불평하고 어떤 이는 잡지를 열독하며 다가올 미래를 먼저 만난다. 1억 4천만 원짜리 손목시계부터 벼룩시장에 나온 밥그릇까지, 욕망을 자극하는 화보부터 속 깊은 인터뷰, 차가운 칼럼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과 인물과 사건에 예민하게 관심이 날 서 있는 매체. 누가 어떻게 만들고 왜 만들고 있을까? 월간 [에스콰이어] 피처 에디터였고 현재 매거진 [B] 에디터로 일하며 ‘상업적인 글을 제일 잘 쓰는 사람 중 하나’라는 평을 듣는 저자 박찬용은 이 책에서 잡지를 만든 경험과 고민, 매체 안팎에 얽힌 궁금증, 잡지 에디터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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