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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다락방으로 떠난 소풍(체험판)

다락방으로 떠난 소풍(체험판)
  • 저자김율도
  • 출판사율도국
  • 출판년2013-10-28
  • 공급사교보 전자책 (2017-07-31)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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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율도 시인의 4번째 시집



    시집 『다락방으로 떠난 소풍』에는 육체의 장애가 사회적인 제약으로 이어지는 과정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인의 투쟁과 고뇌에 찬 시들이 보인다.

    해설을 쓴 김백겸 시인은 김율도 시인의 이러한 아픔이 개인의 운명이 아닌 사회적인 구조의 문제라는 것을 간파했다.



    예를 들면 이런 해설이 있다.

    시 「일곱 살, 여름」에서 김율도 시인은 단순히 육체적인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놀림과 공격을 받는다. 화자는 “남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더니 / 왜 이 세상엔 조롱받는 사람은 혼자이고 / 조롱하는 사람은 여럿인지 / 알지 못했다”고 말한다. 다수가 소수를 억압하는 사회구조는 김율도 시인의 개인사만이 아니다. 억압의 역사는 중국의 소수민족인 티베트가 처한 상황이나 러시아와 일본 내의 한국 교포들, 과거의 여자들이 가부장의 권력에 희생된 역사까지 거슬러 간다.



    김율도 시인의 아픔은 인간 질서의 교육과 문화가 고도화된 문화를 이루지 못한 탓에 기인한다. 이런 아픔이 드러난 시 한편을 다시 들여다보자



    나무도시락에 김밥을 싸고

    아이들은 동물원으로 소풍갈 때

    나는 혼자 다락방으로 소풍갔다

    몸이 불편하면 소풍 가지 않는 것을

    국민교육헌장처럼 믿으며 다락방으로 올라갈 때



    울던 귀뚜라미는 불청객을 위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곰팡이가 따스한 다락방에서

    혼자 김밥을 먹는다

    컥컥 목마르게 흩어진 만화책은 3번째 보는중

    까무룩 잠이 든 얼굴에

    이슬 한 방울 떨어질 때

    보인다

    가보지 않은 동물원의 동물들이

    울부짖는 모습



    아이들이 돌아오는 시간

    보물찾기로 받은 선물을 자랑할 때

    그 선물 빼앗아 숨기고 싶었다

    내가 상상으로 그린 그림이 뒷 칠판에 붙을 때

    나는 자주 뒤를 돌아 보았고

    가보지 않은 미래를 자주 상상했다



    먹으면 별이 되는 상상이라는 보물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하늘 끝까지 날아갔다



    (시 「다락방으로 떠난 소풍」전문)



    김율도 시인은 시「다락방으로 떠난 소풍」에서 “몸이 불편하면 소풍 가지 않는 것을 / 국민교육헌장처럼 믿으며 다락방으로 올라갈 때“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국민교육헌장에 표현된 국민의 교육권이 모든 사람에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저항의식에서 표현이다.

    과거의 ‘국민교육헌장’에는 ‘공익과 질서를 앞세우며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고, 경애와 신의에 뿌리박은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받아, 명랑하고 따듯한 협동정신을 북돋운다’라는 표현이 있다. 화자는 약자와 장애인을 차별하는 사회풍토가 당시 독재정권에서 헌법처럼 수호된 국민교육헌장의 이념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음을 풍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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