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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적 사유의 원형 밝힌 도교철학 입문서
『태평경』은 2세기 초의 도교경전이다. ‘태평’이라는 말이 의미하듯, ‘위대한 평화’ 혹은 ‘위대한 평등’의 시대를 여는 방법을 모색한 『태평경』의 철학체계는, 원시도교의 철학체계뿐 아니라 후대 교단도교의 철학사상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이러한 『태평경』의 철학체계를 분석함으로써 도교적 사유와 세계관의 원형을 밝히고 있다.
『태평경』의 철학체계는 세계관과 인간관 및 윤리관으로 구성되며, 그 체계는 도교가 지향하는 이상사회·이상국가의 이론적 토대가 된다.
초기 도교경전인 태평경을 철학적으로 해부하여 재구성한 이 책은, 내단, 외단, 신선, 방술, 도사 등의 개념에서 느껴지는 신비의 베일을 벗기고, 그 철학적 함의를 드러낼 뿐 아니라 그것들의 내적 의미 관련을 도교적 세계관 내에서 적절하게 해명함으로써, 도교철학에 대한 입문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자연 위에 군림하는 서양근대의 자연과학적 세계관이 갖는 한계를 넘어, 생명을 유기체로 이해하고 상보적인 조화체로 파악하는 도교적 세계관을 대안으로 제시해보려는 의도가 담겨 있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