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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김선규의 우리고향산책

김선규의 우리고향산책
  • 저자김선규
  • 출판사생각의나무
  • 출판년2002-05-11
  • 공급사(주)북토피아 (2003-09-02)
  • 지원단말기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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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과 문명의 이기 앞에 잊혀져가는 고향마을, 그 삶의 원형을 찾아나선다







    근대화와 도시화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사회에서 단 하나의 목표가 됨으로써, 오로지 개발과 발전이라는 미명하게 우리 삶의 형식을 규정해왔다. 속도와 경쟁만을 부추기는 자본주의적 삶의 양태 속에서는 천천히 삶을 반추하며 사는 느림과 작고 사소한 것의 소박함, 함께 거두고 나누는 공동체적 의식은 슬프게도 계몽 대상일 뿐이었다. 실로 진보된 현대인의 삶의 양식은 콘크리트와 시멘트, 그리고 디지털화된 사이버 공간에 그 서정과 감성까지 외롭고 높고 쓸쓸하게 규격화한 것이었다. 그 속에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구체적 고향의 현실은 현대산업사회의 문명 앞에 무력하게 해체되고 매장되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 도시인에게 고향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을까. 변함없이 푸근하고 따뜻한 고향마을의 인정과 아름다움이 여전히 그들의 머릿속에 그려질 터이다. 넓게 펼쳐진 논과 밭, 야트막한 동산, 느슨하게 그러나 끝없이 이어진 산등성이, 그리고 매일 밟고 다니던 흙으로 뒤덮인 고샅길.고향을 생각할 때마다 떠오르는 이러한 정경들은 모두 어머니 품처럼 따뜻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실상, 자연과 함께하는 삶 속에 누렸던 질퍽한 우리네 정경들은 개발과 문명의 이름으로 생명이 파괴되고 사람이 떠나고 있다. 글머리에서 밝힌 바대로, 조상대대로 내려오던 문전옥답이 돈 몇 푼에 팔려나가고 정작 토박이들은 산골오지까지 찾아온 외지인들에게 밀려나 어디론가 떠나고 있다. 젊은이들이 떠난 마을엔 노인들만 남아 마을의 명맥을 겨우 이어가거나, 관광지로 소문이 난 곳은 마구잡이로 개발되고 있다. '제발 우리를 그냥 내버려둬'라던 강원도 산골 이장님의 말씀은 정말 이유있는 항변일 것이다. 이 책이 기획된 의의는 바로 여기에 있다. 고향의 정경과 사람의 모습마저 문명의 이기 앞에 인공화되고 전원생활 같은 허위의 욕망으로 포장되어 무의미한 관념 속에 찬양될 뿐, 생명이 태동하는 그 땅을 제대로 밟고 가꾸고 보존하려는 노력과 그 기록은 아직껏 없었다. 이 책은, 자연과 더불어 함께하는 인간의 삶, 하늘이 주는 만큼 자연에서 거두며 살아가는 순리에 따르는 삶의 원형을 찾아나선 기록으로서 의의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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