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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그 남자가 죽였을까

그 남자가 죽였을까
  • 저자하마오 시로, 기기 다카타로
  • 출판사이상
  • 출판년2019-09-03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1-1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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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추리소설의 원류를 이해하고 시대별 흐름을 알 수 있는 시리즈

    우리가 탐닉하는 일본 추리소설의 고전을 발굴하다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東野 圭吾),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 같은 추리소설 작가들은 흥미로운 사건을 추리해가는 묘미를 독자에게 선사한다. 그들은 어떻게 독자들을 사로잡는 스토리텔링의 마법을 부리는 것일까? 그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특별한 문학적 환경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런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고려대학교 일본추리소설연구회가 발족하였고 3년여의 기나긴 논의와 연구를 거쳐 일본 추리소설의 시작과 전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를 펴내게 되었다.



    이 시리즈는 1880년대 후반 일본에 처음 서양 추리소설이 유입되었을 당시의 작품부터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직후까지의 주요 추리소설을 엄선하여 연대순으로 기획한 것으로, 이 시리즈를 통해서 일본 추리소설의 흐름과 경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서양의 추리소설과는 달리 일본 특유의 그로테스크하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이 이 시기에 다수 창작되어 일제강점기의 우리나라 추리소설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다수의 작품이 소개된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도가와 란포(江?川??)가 어떻게 탄생하였으며, 그의 작품이 동료나 후배 추리소설 작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의 추리소설이 어떻게 변형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발간하는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에는 가능한 한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 위주로 선정하여 번역하고자 했다. 그리고 국내에 소개되었더라도 번역된 지 오래된 작품은 젊은 독자들에 맞춰 현대의 어법과 표현으로 바꾸는 등 가독성을 높였다. 또한 이 시리즈는 일본 추리소설 연구자들이 수록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 한국 문학과의 관계, 추리소설사에서 차지하는 위치 등에 대한 상세한 해설과 작가의 상세 연표를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이로써 독자들은 추리소설 자체의 재미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추리소설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 세 가닥의 머리카락

    구로이와 루이코, 아에바 고손, 모리타 시켄 지음 | 김계자 옮김

    ? 단발머리 소녀

    오카모도 기도, 사토 하루오, 고다 로한 지음 | 신주혜 옮김

    ? 살인의 방

    다니자키 준이치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기쿠치 간, 히라바야시 하쓰노스케 지음 | 김효순 옮김

    ? 도플갱어의 섬

    에도가와 란포 지음 | 채숙향 옮김



    ? 도플갱어의 섬

    고사카이 후보쿠, 고가 사부로, 오시타 우다루, 쓰노다 기쿠오 지음 | 엄인경 옮김 ? 유리병 속 지옥

    유메노 규사쿠 | 이현희 옮김





    의학, 법정 추리소설의 고전이 된 작품 소개



    일본이 오늘날 ‘추리소설 왕국’이라는 타이틀을 얻기까지 문단의 토대 구축에 힘쓴 작가들이 있었다. 다이쇼 시대와 쇼와 시대가 교차하던 1920년대, 저널리즘의 확대와 함께 추리소설 시장은 비대해졌다. 발표할 신문과 잡지가 늘어나면서 작품은 쏟아졌으나 그 내용은 ‘정신병리나 변태심리와 같은 흥미 위주에 치우친 나머지 엽기적이고 기괴한 세계를 좇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1930년대를 맞이하면서 이러한 우려와 비판을 돌파하고자 작가들이 힘을 모으면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한다.

    일본 추리소설의 제2 전성기라고 할 1930년대에 활약한 하마오 시로와 기기 다카타로는 소설가가 되기 전 각자 법조계와 의료계에 종사한 전문인이었다. 이들은 흥미 위주의 통속성 짙은 당시 추리소설 문단에 문학성과 사회성이 짙은 작품을 발표해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었다.



    본업의 전문 지식에 추리소설의 박진감 잘 살려 재미 극대화



    추리소설의 독자들은 소설의 허구적 장치보다 구체적인 사실, 즉 팩트를 더 신뢰한다. 독자가 소설 속 허구를 사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이야기에 몰두하는 데 팩트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의학과 법률 지식은 추리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극대화시킨다.



    하마오 시로가 쓴 작품의 정수는 단편에 있다고 할 정도로 높은 작품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가 쓴 추리소설에는 일관되게 흐르는 유형이 있는데, 그것은 법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심층’을 파헤쳐 법이 안고 있는 한계와 회의를 드러냈다는 점이다. 현역 변호사였던 만큼 사법 체제에 대한 문제의식과 고민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동시대에 법정 추리소설을 쓴 여러 작가들과 달리 법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그의 소설은 독자성을 확보하고 있다.



    의료계 출신의 기기 다카타로는 추리소설 안에 예술성을 담아내고자 노력한 작가다. 그러한 노력으로 그의 작품은 당시 탐정소설로서는 이례적으로 나오키상을 받는다. 자신의 소설을 의학자의 부업 정도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그는 문학에 대한 열정과 자존심을 표출하여 작가로서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낸 셈이다. 그리고 그의 작품이 평단은 물론 독자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도 의학적 전문 지식과 탐정 소설의 박진감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하마오 시로 … 법률적 지식을 충분히 살리면서 작품의 완성도 높아



    그 남자가 죽였을까

    하마오 시로의 첫 번째 단편소설로 변호사인 화자가 오다 세이조(小田?三)라는 청년 실업가와 그의 아내 미치코(道子)가 그들의 별장에서 살해되는 사건을 들려주는 형식을 취한다. 검찰은 오다 세이조가 죽기 전 고데라 이치로(小寺一?)를 언급했다는 점을 들어 현장에서 체포된 고데라 이치로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고데라는 경찰에 체포된 후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자신이 범인임을 인정하고, 사형 판결에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데…



    무고하게 죽은 덴이치보

    공정한 재판으로 사회적 존경을 받던 부교(奉行)는 얼마 전 자신이 내린 판결에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괴로워한다. 하지만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공정성을 찾기보다는 자신의 양심을 버리고 법의 권위를 지키기로 결심하면서 그는 다시 법관으로서 자신감을 회복한다. 그러던 어느 날, 부교는 국가의 안위와 질서 유지라는 명목으로 구보(公方)의 친자인 덴이치보를 가짜로 판결해야 하는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그는 누구를 죽였는가

    나카조 나오카즈(中?直一)가 아내 아야코(綾子)와 친하게 지내던 사촌동생 요시다 도요(吉田豊)를 질투한 나머지 살해하기로 결심한다. 나카조는 완전범죄를 꿈꾸며 요시다를 낭떠러지로 유인하고, 결국 요시다는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사망한다. 그리고 얼마 후, 한적한 도로를 걸어가던 나카조가 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기기 다카타로 … 순문학의 작품성과 추리소설의 서스펜스를 담아내



    망막맥시증

    정신과의사 오코로치(小心地) 선생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기반으로 하여 소년의 신경증을 진단하고 그 원인이 된 범죄를 추리한다는 내용으로 당시 일본의 대표적인 탐정소설 『신청년』의 편집장 미즈타니는 ‘여느 탐정소설에서 느낄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 같은 것이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작품’이라고 회상한 바 있다.



    잠자는 인형

    명망 있는 의학박사 니시자와(西?) 선생의 아내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깊은 잠에 빠졌다가 사망한다. 선생은 아내의 죽음 앞에서 다소 특이한 행동을 보이는데, 이후 스무 살 어린 간호사와 재혼하면서 그 행동이 도를 넘어 경악스러운 지경에까지 이른다. 결국 학문적 연구를 명분으로 저지른 변태 행위 끝에 니시자와 선생은 파멸로 치닫는데…

    담담한 문체와 의학 용어가 난무하지만 그 내용이 매우 선정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소설이다.



    취면의식

    「망막맥시증」과 마찬가지로 정신분석을 다룬 탐정소설로, 기기 다카타로의 탐정 캐릭터인 오코로치 선생이 등장한다. 이 소설은 오코로치 선생이 취면의식을 하지 않으면 잠들지 못하는 소녀의 신경증을 진단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건의 내막은 매우 단순하지만, 신경증 증상이라는 단서만을 가지고 범죄를 추측하는 오코로치 선생의 명탐정다운 면모가 매우 이색적이고 극의 재미를 더한다.



    문학소녀

    오코로치 선생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앞의 세 작품과 완전히 결이 다른 소설이다. 일본의 혼란한 사회적 분위기 속 문학을 사랑하는 여성 미야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렸다. 작품이 발표될 당시, 수수께끼나 트릭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탐정소설이 아니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탐정소설이 아니라고 비판한 평론가조차도 결국, 호평할 정도로 작품성은 뛰어났다. 비록 내용 자체는 매우 통속적이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문학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미야의 의지가 굵고 힘 있게 드러난 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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