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은 오늘날 여전히 잠자고 있는 현대인의 사유를 일으켜 세우고 있다. 나는 그것을 마르지 않는, 아니 한곳에 고이지 않는, 연암만의 ‘청년 정신’이라 부르고 싶다. 그렇다. 그도 한때는 청년이었던 것처럼 지금도 그의 문장과 비판적 시각은 여전히 현대인에게 청청하고 푸르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연암은 280년 전에 조선 땅에 태어난 과거의 사람이 아니라, 반대로 현대인보다 시대를 앞서 살며 최첨단의 사유를 펼쳐 보인 인생의 선배다.
연암이 갑갑하게 느꼈던 조선 사회. 그 세상을 향해 호탕하게 울부짖고 소리칠 수 있었던 그의 기개와 정신은 오늘날 개개인에게 요청되는 자질이자 가치관과 소신이다. 그것은 바로 현대의 한국사회가 처한 절망적 상황에서 길어 올리는, 한 편의 작은 서사시와 같기 때문이다. 연암이 현대인에게 청년 정신으로 남을 수 있는 이유는 그의 글을 읽을 때마다 그의 사유와 삶 자체가 현시대와 사회에 상록수처럼 젊고 푸르른 사유의 샘물을 지속적으로 선사해 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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