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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나는 네가 어제 한 행동을 알고 있다

나는 네가 어제 한 행동을 알고 있다
  • 저자한병진
  • 출판사곰출판
  • 출판년2018-04-18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28)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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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과학, 일상을 탐색하다



    일상은 평범하지만 그리 간단치 않다. 일상은 수많은 것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속에서 변화무쌍하고 복잡하게 돌아간다. 복잡한 일상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개념과 이론이라는 기본기를 갖추고 개인과 개인의 상호작용을 여러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경로 의존성, 근본귀인오류, 변동 강화 계획, 손실 회피 등 다양한 사회과학 개념을 공자, 손자, 노자 등의 동양고전, 시와 소설, 『이솝 우화』, 『법구경』 등에 의존하여 우리의 일상을 종횡무진 탐색한다.



    우리는 아는 만큼 현실을 본다. 그러므로 전문가가 된다는 의미는 더욱 풍부한 개념을 획득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성격 전문가는 사람의 성격을 일반인들보다 훨씬 세부적으로 이해할 것이며 패션 전문가는 옷과 옷 입는 방식에 대한 개념이 풍부할 것이기 때문이다. 많이 알수록 우리는 미묘한 현실의 차이를 더 많이 찾아내고 진단할 수 있다. 많이 알수록 많이 볼 수 있고 더욱 재미있고 현명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구체적 사건에서 일반적 원칙을 도출하는 데는 탁월한 능력을 보이지만 통계적 혹은 추상적 원칙으로부터 구체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는 익숙하지 않다. 이 책은 사회과학의 원리를 이용해서 일상사를 다룬다. 이를 통해 구체적 사건에서 일반 원칙을 도출하고 추상적 원칙을 평범한 일상에 적용하여 수많은 일상의 경험을 한 차원 더 깊게 이해하려고 한다.



    사실 이 책은 사회과학 연습 문제 풀이에 가깝다. 연습을 통해 책 속의 개념과 이론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을 때 지식은 비로소 살아 있는 지식이 되고 우리는 지식을 넘어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연습을 시작해야 할까? 저자는 연애와 사랑, 부부 싸움, 술자리, 지하철 자리 앉기, ‘포샵질’ 등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문제들을 의도적으로 다룬다. 하지만 가볍다고 느껴지는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학문적 분석은 오히려 독자를 놀라게 하고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실용성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큐레이터가 설명해 주면 그림이 완전히 새롭게 보이고 요리 연구가와 함께 장을 보면 식재료 하나하나가 이야깃거리가 되듯이 사회과학에 비추어 일상을 재조명하면 무미건조한 경험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사회과학, 일상을 탐색하다



    일상은 평범하지만 그리 간단치 않다. 일상은 수많은 것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속에서 변화무쌍하고 복잡하게 돌아간다. 복잡한 일상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개념과 이론이라는 기본기를 갖추고 개인과 개인의 상호작용을 여러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경로 의존성, 근본귀인오류, 변동 강화 계획, 손실 회피 등 다양한 사회과학 개념을 공자, 손자, 노자 등의 동양고전, 시와 소설, 『이솝 우화』, 『법구경』 등에 의존하여 우리의 일상을 종횡무진 탐색한다.



    우리는 아는 만큼 현실을 본다. 그러므로 전문가가 된다는 의미는 더욱 풍부한 개념을 획득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성격 전문가는 사람의 성격을 일반인들보다 훨씬 세부적으로 이해할 것이며 패션 전문가는 옷과 옷 입는 방식에 대한 개념이 풍부할 것이기 때문이다. 많이 알수록 우리는 미묘한 현실의 차이를 더 많이 찾아내고 진단할 수 있다. 많이 알수록 많이 볼 수 있고 더욱 재미있고 현명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구체적 사건에서 일반적 원칙을 도출하는 데는 탁월한 능력을 보이지만 통계적 혹은 추상적 원칙으로부터 구체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는 익숙하지 않다. 이 책은 사회과학의 원리를 이용해서 일상사를 다룬다. 이를 통해 구체적 사건에서 일반 원칙을 도출하고 추상적 원칙을 평범한 일상에 적용하여 수많은 일상의 경험을 한 차원 더 깊게 이해하려고 한다.



    사실 이 책은 사회과학 연습 문제 풀이에 가깝다. 연습을 통해 책 속의 개념과 이론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을 때 지식은 비로소 살아 있는 지식이 되고 우리는 지식을 넘어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연습을 시작해야 할까? 저자는 연애와 사랑, 부부 싸움, 술자리, 지하철 자리 앉기, ‘포샵질’ 등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문제들을 의도적으로 다룬다. 하지만 가볍다고 느껴지는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학문적 분석은 오히려 독자를 놀라게 하고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실용성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큐레이터가 설명해 주면 그림이 완전히 새롭게 보이고 요리 연구가와 함께 장을 보면 식재료 하나하나가 이야깃거리가 되듯이 사회과학에 비추어 일상을 재조명하면 무미건조한 경험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사회과학, 일상을 탐색하다

    일상은 평범하지만 그리 간단치 않다. 일상은 수많은 것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속에서 변화무쌍하고 복잡하게 돌아간다. 복잡한 일상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개념과 이론이라는 기본기를 갖추고 개인과 개인의 상호작용을 여러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경로 의존성, 근본귀인오류, 변동 강화 계획, 손실 회피 등 다양한 사회과학 개념을 공자, 손자, 노자 등의 동양고전, 시와 소설, 『이솝 우화』, 『법구경』 등에 의존하여 우리의 일상을 종횡무진 탐색한다.

    우리는 아는 만큼 현실을 본다. 그러므로 전문가가 된다는 의미는 더욱 풍부한 개념을 획득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성격 전문가는 사람의 성격을 일반인들보다 훨씬 세부적으로 이해할 것이며 패션 전문가는 옷과 옷 입는 방식에 대한 개념이 풍부할 것이기 때문이다. 많이 알수록 우리는 미묘한 현실의 차이를 더 많이 찾아내고 진단할 수 있다. 많이 알수록 많이 볼 수 있고 더욱 재미있고 현명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구체적 사건에서 일반적 원칙을 도출하는 데는 탁월한 능력을 보이지만 통계적 혹은 추상적 원칙으로부터 구체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는 익숙하지 않다. 이 책은 사회과학의 원리를 이용해서 일상사를 다룬다. 이를 통해 구체적 사건에서 일반 원칙을 도출하고 추상적 원칙을 평범한 일상에 적용하여 수많은 일상의 경험을 한 차원 더 깊게 이해하려고 한다.

    사실 이 책은 사회과학 연습 문제 풀이에 가깝다. 연습을 통해 책 속의 개념과 이론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을 때 지식은 비로소 살아 있는 지식이 되고 우리는 지식을 넘어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연습을 시작해야 할까? 저자는 연애와 사랑, 부부 싸움, 술자리, 지하철 자리 앉기, ‘포샵질’ 등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문제들을 의도적으로 다룬다. 하지만 가볍다고 느껴지는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학문적 분석은 오히려 독자를 놀라게 하고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실용성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큐레이터가 설명해 주면 그림이 완전히 새롭게 보이고 요리 연구가와 함께 장을 보면 식재료 하나하나가 이야깃거리가 되듯이 사회과학에 비추어 일상을 재조명하면 무미건조한 경험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여러분을 속사정 쌀롱으로 초대합니다

    과감하게 고백할지, 아니면 사랑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를 기다릴지 고민하는 당신. 행동경제학과 심리학은 이때 어떠한 답을 제시할까? 희망이 주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희망을 달성하든 폐기하든 해야 한다. 집착을 버릴 수 없다면 이제 ‘부활을 위한 도박’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 오늘부터 1일이다!” 과연 사랑은 언제 시작하는가?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트고 자라는 과정은 연속적인데 연애 1일이라는 보편적 기준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개인들의 협동을 다루는 협력 이론에서 연애의 출발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행동경제학의 주요 개념인 손실 회피 성향으로 친구와 연인 사이를 구분 지을 수도 있다. 친구 관계에서는 반복되는 호의가 기대의 수준을 높이지 않고 신뢰의 수준을 높이지만 연인 관계는 높아진 기대 수준에 비추어 상대의 행동을 평가한다. 이 때 행복감의 정도는 보상의 절대 수준이 아닌 보상에서 기대를 뺀 값임을 기억하자. 이렇게 사랑이라는 감정은 우리가 행하는 선택과 판단의 결정체로 인간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소위 ‘밀당’에 대한 분석도 그래서 흥미롭다. 인간은 평균과 변화에 민감하지만 총합에 둔감하며,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한다. 즉 상대에 적응하고 나면 우리는 상대의 헌신을 자신의 권리로 인식하는 오만에 빠진다. 감사하는 대신 싫증을 내다가 헌신이 약해지면 화를 낸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밀당이 필요하다. 변동 강화 계획과 비교·대조 효과는 당기고 밀면서 상승의 페이스를 조절하는 밀당을 설명하는 주요 개념으로 기능한다.

    행동양식에 따른 인간의 속사정은 저자가 몸담고 있는 대학에서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대학생들의 술자리는 공유지의 비극을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술자리에서 생선회를 앞에 둔 남학생들의 모습은 비장하다. 총 대신 젓가락을 잡았을 뿐 서부 영화에 나오는 총잡이들의 모습과 다름없다. 이제 전투가 시작되고 젓가락이 몇 번 오가고 나면 접시 위 생선회는 자취를 감춘다. 왜 생선회는 빨리 없어지는가? 생선회(안주)는 탐스러운 공유지이다. 공유지는 공공재와 달리 비배제적이며 경합성을 띈다. 즉 내가 생선회 한 점을 먹을 때마다 다른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양이 줄어든다. 공유지의 비극이다.

    저자의 탐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교양수업과 전공수업의 차이를 통해 학생들의 행동패턴의 변화 추이를 관찰하고 핵심 대중이라는 사회학 개념을 끌어들여 질문하는 학생의 가치를 들여다본다. 민감한 곳부터 삶의 밀접한 곳까지 다루는 영역도 거침없다. 만장일치제의 맹점을 학위논문 심사에서 발견하고 교수임용을 실력이 아닌 심리적인 측면, 즉 인식의 힘이 작용하는 과정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특히 승자 독식과 새옹지마 현상에서는 삶의 우연성을 말하면서 우연이 필연이 되는 세상을 경계하기도 한다.

    행복이 멀리 있지 않듯 인간 세상의 심오한 비밀도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궁상맞은 인간의 모습까지 사회과학에 비추어 되돌아본다. 모두가 비교쟁이, 따라쟁이가 되는 사회 관계망 서비스(이하 SNS)는 그런 우리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SNS는 인간의 욕망 두 가지를 해결해 준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싶은 욕망,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은 욕망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는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고집하기보다 자유롭게 따라하는 결과를 낳는다. 보통 우리는 다수의 의견에 크게 휘둘리기 때문이다. 결국 다수의 선택에 의지해서 애매모호한 세상을 해석해 버린다. 그렇다면 올바른 판단을 위해 우리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 『논어』 「위령공」 편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공자는 자신의 눈과 귀와 머리로 반드시 살피라고 한다. 저자는 말한다. 잠시만이라도 고개를 돌려 두리번두리번해라. 다른 쪽을 보면 다른 생각이 들 것이다. 다수의 의견에 동조하게 되는 궁상맞은 우리의 모습에서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않는 자유로운 고집쟁이를 상상하는 것이다.

    궁상맞은 우리는 지하철 자리 앉기라는 다소 생뚱맞은 상황에서도 사회과학의 원리를 찾게 만든다. 지하철에서 자리에 앉으려 이리저리 움직이다 결국 앉지 못하자 세상이 나를 괴롭히려 작정했다는 저주를 퍼부은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는 무작위로 작동하는 운을 고려하지 못한 인식의 근본 오류 때문이라는 지적에 동의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자리를 옮기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비슷한 확률로 앉거나 서서 가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즉 자리를 옮겨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세상은 우리의 선택과 관계없이 무작위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억에 있으며 이는 간단한 통계적 원칙을 감안하지 못해 일어나는 다양한 인식 오류중의 하나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김영란 법에서 나타나는 제한된 정직성은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집단 극화 원리가 대학교의 왕따 문제를 설명해줄까? 혈액형은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님을 알 수 있게 해줄까? 어눌한 말투의 사기 전화(보이스 피싱)는 정말 바보스러운 짓일까?, 왜 립스틱과 텀블러는 좋은 선물일까? 모기가 날아다니는 한여름 밤, 당신은 모기약과 모기장 중 어느 것을 선택할까? 당신이 이 질문들에 어떤 답을 낼지 궁금하다. 행동과학과 주류 경제학 등은 이 질문들에 흥미진진한 분석을 제공한다. 궁금하지 않은가?



    ▶개념 있는 사람이 되자

    앞에서 밝혔듯이 이른바 전문가는 더 많은 개념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인다고 했던가? 개념에 대한 이해가 풍성할수록 우리는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이 책도 여러 사회과학 이론과 개념들로 일상을 더 깊게 이해하려고 시도한다. 우리는 여기서 그동안 익히 알고 있던 개념부터 생소한 이론들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흩어져 있는 개념들을 일목요연하게 용어 해설로 정리하여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사전적 설명에만 그치지 않고 여러 사례들을 들어 이해를 도운 것도 지나칠 수 없는 미덕이다.

    저자는 인문학을 외면하는 대중에게 ‘학’의 중요성을 당위적으로 강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저자처럼 공부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일상으로 바쁜 이들에게 이를 친절하게 증명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러한 주장은 복잡한 세상을 대중적인 눈높이로 분석하려는 저자의 의도와 일맥상통한다. 저자가 학문의 전통적 주제 밖으로 나와 버렸다고 말하는 이유다. 그렇지만 이 책이 의지하는 다양한 이론과 사회과학적 개념은 학술 논문만큼이나 무겁고 진지하다. 실제로 국내외 여러 참고문헌과 적지 않은 주석들은 이 책이 단순히 신변잡기적인 일상을 피상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음을 말해준다.

    연애의 효용 그래프, 바람둥이의 사랑과 사랑꾼의 사랑 그래프, 친구 사귀기의 효용과 비용 그래프, 중용의 그래프, 새옹지마의 그래프 등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는 처음 듣는 다양한 그래프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어떤 현상을 그래프로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처럼 설명하기 애매모호한 현상과 개념들을 그래프로 표현함으로써 한 눈에 비교하고 그 변화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한 것도 이 책의 숨은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학이상달의 길

    저자는 지금까지 일상의 모습에서 사회과학의 원리를 파악하려고 했다. 이것이 일상을 한 차원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바람은 이러한 이해를 통해 삶의 지혜를 찾고자 함이었다. 독자에게 전달하고픈 내용도 결국은 행동과학이라는 사회과학적 원리를 통해 삶의 통찰을 얻는 것에 있다.

    행동경제학과 심리학을 공부하고 『이솝 우화』를 읽으니 기존의 해석과 전혀 다른 함의(含意)가 보이고, 운의 작용과 무작위성의 허무함을 숙지하면 성공에도 자만하지 않고 실패에도 자학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의 새옹지마를 그래프로 표현해 보고 싶고, 사랑꾼과 바람둥이의 인생 경험을 비교해 보고도 싶다. 이렇듯 안다는 것은 생활을 더욱 풍성하고 균형 잡히게 한다. 그런데 제대로 알려면 배운 것을 끊임없이 현실에 적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래야 배움이 독선을 넘어 지혜가 된다. 저자가 일상에 천착하는 이유다.

    오늘날 인문·사회과학이 지금의 세상 속에서 권위를 얻기 위해서는 실사구시(實事求是)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편협한 학문의 경계를 탈피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적당히 착하고 적당히 이기적이고 조금은 똑똑하지만 자주 궁상맞은 우리들이기에 자신과 이웃의 행동이나 상호작용을 설명하려면, 최대한 많은 원인과 메커니즘에 통달해야 한다. 심리학이 밝힌 인간 행동의 다양한 심리적·사회적 요인, 정치학과 경제학이 발전시킨 전략적 상호작용 등을 두루두루 알아야 혼란스러운 일상에 대한 다차원적인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다양한 경험과학을 공부하고 이를 면밀히 관찰하여 일상에 적용할 때 우리 삶은 매일 조금씩 나아질 것이고 이것이 바로 하학이상달(下學以上達 낮고 쉬운 것을 배워 깊고 어려운 것을 깨달음)의 길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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