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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우리가 몰랐던 세상의 도서관들

우리가 몰랐던 세상의 도서관들
  • 저자조금주
  • 출판사나무연필
  • 출판년2017-12-21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1-1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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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각지 사람들이 정성껏 만들고 가꾼

    매혹적이고 흥미진진한 ‘책의 집’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7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세상의 많은 지식과 정보가 갈무리되어 있는 책의 집, 도서관. 전 세계의 도서관들은 지금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어떤 콘셉트로 이용자를 만나고 있을까. 『우리가 몰랐던 세상의 도서관들』은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총 14개국 48개 도서관을 찾아가 그 생생한 현장을 살펴보고 기록한 작업이다.



    가장 먼저 소개하는 것은, 현재를 바탕으로 하되 미래를 준비하며 펼쳐가는 도서관의 실험과 모험이다. ‘메이커스페이스(makerspace)’ ‘미디어 스페이스(media space)’ 등은 시대에 따라 변해가는 이용자를 끌어들이면서 지식정보 사회에 대응하고 있는 해외 도서관들의 새로운 시도다. 이용자의 성장과 교육을 지원하며 자료를 갈무리하고 보존하는 전통적인 도서관의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지도 담았다. 이는 도서관의 고유한 작업일 텐데, 최첨단 기술에 진일보한 서비스까지 결합되어 한층 확장, 발전되고 있다. 또한 문화와 예술을 온몸으로 품고 있는 세계 도서관의 아름다운 모습들도 담아냈다. 도서관은 그 지역의 문화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열린 공간이기에 그것 자체가 모든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삶의 수준을 보여주는 실례일 것이다.



    책에 수록된 세계 각국 도서관 이야기 속에는 이용자들이 책에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애쓰는 이들의 깊은 고민이 들어 있다. 책을 매개로 이용자와 소통하는 사서뿐만 아니라 책을 만들고 파는 이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다. 총 200여 컷의 컬러 도판과 함께 책을 읽어가다 보면, 마치 도서관의 구석구석을 실제로 들여다보는 듯하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하나도 놓칠 수 없는, 눈으로 보는 여행이다. 이 멋진 여행길에 모두들 함께하고 싶지 않은가!





    세계 도서관의 새로운 흐름,

    지식과 정보를 발판 삼아 창조와 혁신을 담아내다



    역사적으로 보면, 도서관은 시대의 변화와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해왔다. 그러한 흐름 가운데서 현재 주목받고 있는 실험 중 하나는 ‘메이커스페이스’다. 이는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누구든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는, 도서관 내부의 창작 공간이다. 도서관에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게 의아하게 여겨지는지? 하지만 많은 공공도서관들이 창의적 글쓰기, 책 만들기, 공예 워크숍 같은 창작 관련 강좌와 서비스를 제공해왔기에,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메이커스페이스를 만든 도서관에서는 3D 컴퓨터 등 다양한 기자재와 공구를 비롯해 설비를 다룰 전문가와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각종 정보가 담겨 있는 책, 무료로 쓸 수 있는 설비, 이용을 도와주는 인적 자원을 활용해 사람들은 도서관에서 무언가를 만든다. 아마추어가 대부분이지만, 창업을 위한 전초기지로서도 기능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만들기는 실패로도 이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공간을 꾸려가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도서관 직원의 말이 인상적이다. “우리의 모토는 ‘더 나은 것을 위해 부순다’입니다. 우리가 실수하고 실패하리라는 건 도서관 관리자 분들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익히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시도해보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무언가를 깨닫게 됩니다. 새로운 걸 배운다는 건 정말 흥미진진한 일이잖아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실패해도 괜찮은 공간, 그 여유 속에 새로운 가능성이 깃들어 있다.



    한편 덴마크 오르후스에 있는 도켄(Dokk1)은 아직 다가오지 않은 내일을 위해 무엇이든 수용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는 미래 접근형 도서관이다. 이곳에서는 책을 비롯해 35만여 점의 자료를 소장하고서 기존 도서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주목할 점은, 이 도서관이 자료를 소장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공간을 넘어서 인간과 미디어의 변화를 모두 포용하는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즉 공간의 정형성을 깨고 가변적 공간 구성을 통해 이용자의 요구와 미래에 대한 유연한 역동성을 담아낸다. 도서관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매체인 미디어 스페이스로, 공간의 개방성, 이용의 다양성, 매체의 적용성,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공간과 시설이다. 도서관에서는 오르후스에 아이가 태어나면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는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놀이 시설인지 도서관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의 공간이 많은데, 이는 놀이를 학습이나 교육의 도구가 아니라 문학이나 예술과 동급인 문화 활동으로 간주하는 도켄의 철학을 보여준다. 또한 기계 반납기와 자동화 주차장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로 치면 주민센터에서 해주는 시민 서비스까지 도서관에서 제공한다. 혁신적이면서도 종합적인 서비스를 담아내는 새로운 도서관의 모습이다.



    이 외에 도서관의 실험 중 두 가지를 더 살펴보았다. 우선 쇠락해가는 도시를 되살리기 위한 도시재생 사업의 교두보로 도서관이 활용된 성공과 실패 사례를 되짚어보았다. 영국 런던의 페컴 도서관과 태국 방콕의 올드 마켓 도서관의 경우다. 마지막으로는 친환경적 접근을 통해 ‘녹색 도서관’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례들이다. 미국, 독일, 스웨덴, 일본의 도서관들로 태양, 바람, 지하수 등에서 나오는 자연에너지를 활용하고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고 있는 곳들이다.



    시민 교육과 지적 성장의 베이스캠프이자

    다양한 기록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하는 기관으로서의 도서관



    도서관은 시민 모두를 대상으로 이들의 교육과 성장을 고민하는 곳이다. 특히 성인이 되지 않은 어린이 및 청소년에 대해 도서관은 그간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이와 관련한 도서관의 참신한 접근으로는 북유럽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트윈 세대 전용 도서관’을 들 수 있다. 부모의 품 안에 있다가 점차 독립적인 성향을 발현해가는 8~14세 아이들을 위한 곳으로, 어린이 열람실을 이용하기에는 너무 커버렸고 성인 열람실을 기웃거리기엔 아직 준비가 덜 된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다.



    당신의 청소년기를 떠올려보라. 부모의 간섭도, 선생님의 참견도 싫은 그 시기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안전하게, 하지만 홀로 있을 수 있는 공간이다. 스웨덴 스톡홀롬의 티오트레톤(TioTretton)이나 말뫼의 발라간(Balagan)은 아예 이 연령대 아이들로 이용자를 제한한다. 오롯이 아이들만 있을 수 있으며, 기존의 도서관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행동들, 예를 들면 서가에 발을 딛고 올라가거나 떠드는 것도 허용된다. 내부에는 책뿐만 아니라 놀이 시설이나 부엌도 있어서 마음대로 놀면서 음식을 해먹을 수도 있다. 이곳 사서들은 부모나 선생님이 아닌 ‘제3의 성인’으로 행동하는 법을 익힌 이들로, 아이들과 무심한 듯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이외에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신개념 도서관인 가족 공간 도서관(Family Place Library), 청소년들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미국 샴버그 타운십 지구 도서관의 틴 플레이스, 각종 미디어 설비를 갖추고서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을 끌어들인 미국 해럴드 워싱턴 도서관 센터의 유미디어도 주목해볼 만하다.



    한편 학교를 떠나서도 무언가를 끊임없이 배우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이 시대에 도서관들은 성인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탄탄히 갖추고 있다. 영국 런던의 신개념 도서관 아이디어 스토어,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센터 내에 있는 공공 정보 도서관 등은 도서관이 시민들을 위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성장과 발전을 돕고 있는지 여실히 엿볼 수 있는 곳들이다. 또한 이제는 우리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로, 미국과 프랑스, 일본에서 지역의 공공도서관이 전문적인 자료를 서비스해주는 경우를 살펴보았다. 전문 자료를 찾기 위해 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국회도서관을 찾아가야만 하는 우리의 실정에서는 반드시 환기해보아야 할 사례일 것이다.



    그다음으로 살펴본 곳들은 기록과 보존에 무게를 두고 있는 도서관들로, 도서관의 과거가 어떻게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바티칸시국에 있는 바티칸 도서관, 중세의 자료들을 오롯이 품고 있는 이탈리아의 수도원 도서관, 유럽의 왕과 귀족들이 소장했던 자료들을 이어받고 있는 도서관, 미국 상류층에서 자기 서재의 확장된 개념으로 만들었던 회원제 도서관, 통치의 역사를 보존하고 공유하고 있는 미국의 대통령 도서관, 마지막으로 인류가 만들어온 수많은 지식과 자료를 관리하고 있는 기록관을 살펴본다.



    이들 도서관들은 소장 자료의 귀중함은 말할 것도 없고, 그것을 보존하는 공간 역시 자료의 품격에 걸맞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물론 그 역사만큼이나 도서관에 깃들어 있는 사연들도 많다. 자료의 특성 때문에 일반인이 접근하는 데 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럼에도 과거에 폐쇄적으로 특정인만 이용할 수 있었던 데 비하면 진일보한 것일 터. 촬영을 금지하고 내부 규정에 따라 자료 복제가 가능하며 출입에 있어서도 다소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한 경우가 꽤 있다. 열람실에는 오로지 종이와 연필만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곳도 있다. 이런 빡빡한 규정과 절차들은 자료의 훼손을 막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인류가 오랜 기간 간직해온 소중한 자료들을 잘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문화와 예술을 온몸으로 품고 있는

    아름답고 다채로운 도서관들을 찾아서



    마지막으로 살펴본 곳은 문화와 예술을 품고 있는 도서관들이다. 특히 세계의 아름다운 도서관들은 언론 등에서 많은 주목을 받아왔는데, 이번 책에서는 특별히 대도시가 아닌 인구 10만 이내의 소도시에 있는 아름다운 도서관들을 살펴보았다. 우리에게는 도시 이름도 낯설지만 도서관만큼은 자부할 만한 곳들로, 지역사회의 미래가 공공도서관에 달려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도서관이야말로 주민의 복지와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시설로 굳게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곳들이다. 여기에 더해 디자인이 아름다운 세계의 대학도서관으로 일본의 무사시노 미술대학 도서관과 미국의 리처드 J. 인포메이션 커먼스를 함께 소개한다.



    각종 디자인 자료들을 갈무리해 선보이는 태국 창의 및 디자인 센터, 공연예술 전문 도서관으로 자료를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활동도 가능한 싱가포르의 라이브러리 앳 에스플러네이드(library@esplanade), 월간지 《포에트리》를 발간하면서 받게 된 각종 시 관련 자료들을 모아 만든 미국의 시(詩) 재단 도서관, 셰익스피어 연구자들의 성지로 인정받고 있는 미국의 폴저 셰익스피어 도서관 등을 하나씩 찾아가 보았다.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도서관들은 참으로 신기하고 흥미롭고 놀랍고 감동적이다. 하지만 책에 언급된 서비스나 시설 혹은 새로운 시도가 외국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으니 우리도 그것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책에서 살펴보아야 할 것은, 그 새로운 시도가 출발하게 된 경위다. 공간을 둘러보고 현장 사서들을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들여다본 필자의 글을 읽어가다 보면, 그들이 각각 자신들의 문제를 풀어나간 과정을 찬찬히 들여다보게 된다. 즉 그 실험을 고스란히 복제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 성공적인 외국 사례를 우리 도서관의 현실을 비추는 거울삼아 우리의 고민을 명확히 설정하고 그것을 풀어가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이 그러한 과정에 좋은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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