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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중국인은 왜 시끄러운가

중국인은 왜 시끄러운가
  • 저자오영욱
  • 출판사스윙밴드
  • 출판년2017-08-29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1-1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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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 끄고 살고 싶은 껄끄러운 이웃나라 중국

    언제부턴가 무례하고 시끄러운 손님이 되어버린 중국인

    우리 눈에 보이는 것 말고

    진짜 중국의 중국인은 어떤 모습일까?



    평생 중국에 가볼 마음은 없더라도

    꼭 알아둘 필요는 있는 중국 이야기



    『중국인은 왜 시끄러운가』는 오늘의 중국을 만든 것들, 역사와 혁명과 공산주의와 자본주의가 이룩 해낸 낯설고도 친숙한 세계를 찾아가는 역사문화 탐방기다. 건축가 오영욱은 고지도에 의지해 2천 년 중국의 주거양식과 도시구조를 투시해보고, 마사지 가게와 허름한 국수집, 낡은 택시와 좁은 골목길에서 중국인의 삶을 관찰하고, 평원과 폐허와 유적과 기차역에서 사라진 시간을 복원해낸다.





    중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



    황사의 나라, 짝퉁의 나라, 북한을 뒤에서 조종하며 미국과 맞장 뜨는 나라, 돈이면 다 되는 공산주의 나라. 뻔뻔하고 무례하고 지저분하고 시끄럽기로는 세계 최고인 중국인들이 13억 명이나 사는 나라. 한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통념에서 호감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늘 우리에게 껄끄러운 존재였으며, 언제든 우리의 안보나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경계 대상이었다. 특히 최근 사드와 경제보복으로 한중관계는 쉽사리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작금의 상황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얼마나 ‘힘없고 낀’ 존재인지를 절감하게 만들지만, 그 비난의 화살이 굳이 중국을 향해 더 조롱조로 쏟아지는 이유는 왜일까? 일본은 싫어해도 일본의 국력은 인정하고 일본제품을 높이 평가하고 일본여행은 즐기는 반면, 중국이라면 무조건 후지게 보고 중국 여행은 평생 계획에 없다는 사람도 꽤 많다. 중국산 프라이팬에 중국산 쌀과 중국산 김치로 볶음밥을 해 먹으면서도 중국을 무시하고 중국인을 비하하고 중국산을 하찮게 여긴다.



    『중국인은 왜 시끄러운가』는 중국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얼마간은 타당하고 얼마간은 수긍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중국을 너무 몰라서 그러는 것임을 솔직하고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저자가 관찰한 바, 중국 도시의 스케일은 어마어마하고 건축의 다채로움은 황당할 지경인데, 어디에서고 디테일은 찾아볼 수 없다. 유적을 관광지로 만드는 데 혈안이 되어 있지만 역사를 보존하는 데는 관심이 없고, 주변국들의 역사까지 아무렇지 않게 제 것으로 만들어버릴 때는 일말의 반성도 없다. “나무무늬 플라스틱 필름이 있는데 왜 진짜 나무를 써야 하지?”라고 되묻는 중국인들에게선 정성과 깊이를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실용의 관점만 도드라진다. 철저하게 돈의 논리로 움직이지만 결코 자유시장경제는 아니다.



    그런데 “강하다는 것의 기준은 단순하다. 내 식대로 살아도 아쉬운 게 없으면 되는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대로라면, 중국은 매우 강한 나라다. 단지 싼 인건비와 물류비 때문에 우리가 이용하고, 우리 상품이나 콘텐츠를 많이 팔아먹기만 하면 장땡인 만만한 시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중국은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다양하고 복잡하고 여전히 성장중임을 확인시켜준다. 중국은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나라지만, 그럼에도 하나의 중국은 굳건하며, 그 밑바닥에는 ‘강력한 국가’에 대한 중국인들의 변함없는 신뢰가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일까?



    “중국의 역사도시가 매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공공장소에서 떠들면 전 재산의 1퍼센트를 빼앗고, 골목에서 사람에게 길을 양보하지 않는 운전자의 자동차는 압류하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건물을 지은 건물주의 토지는 몰수한다. 이렇게 되면 중국 도시는 세상에서 제일 걷기 좋은 곳이 될 수 있다.”(128쪽)

    이것은 저자의 뼈있는 농담이지만, 어쩐지 중국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더불어 두려움이 인다. 우리는 단지 경제문제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 환경과 생존을 위해서라도 이웃나라 중국을 더 잘 알고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그래서 중국은 대체 어떤 나라기에…



    저자 오영욱은 건축가이자, 지금까지 전 세계 30개 국가를 여행하고 책을 써낸 여행전문가다. 저자는 2년 동안(2015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중국 11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평범하고 일상적인 풍경에서 작지만 흥미로운 많은 것들을 발견해낸다. 특히 인상적인 저자의 방식은 고지도를 들고 현대의 장소에서 사라진 시간의 흔적을 찾아내는 것이다. 파리, 런던, 바르셀로나, 교토 등 세계 여러 나라의 고성(古城)을 이미 경험한 저자는 건축가의 시선과 감각을 보태 중국 역사도시들의 구조를 복원하고 그들의 문명과 삶을 유추해낸다. 또 동아시아의 인접국들로 긴 역사를 공유하는 한중일 3국의 갈등, 경쟁, 발전의 양상을 영토문제에서 지도표기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다루어 독자의 호기심을 채워준다. 무엇보다 한중일의 궁궐형식이나 주거양식의 비교분석은 물론, 난방시스템, 도로표지판, 디자인, 춘화, 목욕탕문화의 차이까지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 기원을 고찰하는 대목에선 짧은 웃음과 더불어 깊은 생각에 잠길 수밖에 없다.



    저자는 어느 한쪽 방향이나 분야에 편중되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중국을 이야기한다. 특히 우리의 입장에서 이 성가시고 시끄러운 이웃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는 데 도움을 준다. “중국을 과일로 표현할 때 가장 어울리는 게 바로 이 롱안이다. 우선 색깔이 칙칙하다. 노란 열매가 중국의 먼지 섞인 공기에 오래 노출되면 나올 것 같은 색이다. 껍질을 까면 전혀 새로운 촉감의 열매가 거짓말처럼 나타난다. 그런데 그 또한 직관적으로 먹음직스럽게는 느껴지지 않는다. 식감은 처음 경험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징그럽게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익숙해지니 다른 과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매력에 빠진다.”



    이런 묘사를 읽노라면 문득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대체 중국은 어떤 나라일까? 저자의 말에 따르면, “중국이란 이름의 국가도, 중국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도 스쳐가는 개념일 뿐일 수 있다. 지금 중국인을 어떻다고 판단해봤자 나라가 바뀌고 제도가 달라지면 그들도 바뀌게 될 테다.”



    중국인이 시끄러운 이유는 담장 때문!



    엄청나게 넓은 땅덩어리에 끝이 보이지 않는 평원 한복판에 도시를 건설한 중국인들은 전쟁으로 점철된 역사를 살았기에 모든 왕조가 성벽을 세우는 일에 열심이었다. 중국의 도시들은 첩첩이 담으로 이루어졌고 성 안에도 또 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집들이 들어섰다. “요새처럼 담을 두른 집에 살면서 소리 높여 고함을 질러 이웃집 사람과 소통하는 커뮤니티가 생성되었다. 안을 엿볼 수도 바깥을 살필 수도 없는 집이기에 중국인들에게는 소리를 듣고 상대를 파악하는 능력 이 중요했을 것이다. 중국인이 시끄러운 것은 워낙 많은 인구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잃지 않기 위해서 기도 하겠지만 그들이 살았고 익숙해진 도시구조에 기인한 바도 크다.”(256쪽)



    저자의 말대로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고대사의 환상과 근현대사의 절망을 알아야 한다. 그제야 혹시라도 가졌을지 모르는 경멸과 증오를 잠시 멈출 수 있다. 중국은 노력이 필요한 나라다.”(277쪽)



    중국은 많은 부분 우리의 1980~90년대와 같은 속도와 방식으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또 많은 부분에선 이미 우리를 앞질렀고, 우리가 중국에서 우리의 과거를 보는 사이 중국은 벌써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나라를 이웃으로 두고,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언제든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로 지내야 하는 우리로서는,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중국을 알아두는 것이 어떤 의미로든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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