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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서툰 말

서툰 말
  • 저자강백수
  • 출판사슬로비
  • 출판년2017-06-07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1-1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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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한 청년의 자화상

    자신의 삶을 이끌어 준 사소함에 대하여



    열정과 긍정으로 무장한 20대가 아닌, 평범한 보통의 20대인 싱어송라이터이자 시인 강백수. 망했다는 사실조차 아는 사람 없는 앨범을 몇 장 냈고 이제 조금 아는 척하는 사람도 있고 뜨고 있는 인디밴드 뮤지션이다. 그가 부쩍 뜨기 시작한 건 ‘CBS 세상을 바꾸는 15분’에 출연하면서이다. 그날 청소년부터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그의 이야기와 노래에 웃었다 울었다 하면서 뜨겁게 공감했다. 무슨 얘기를 했길래, 어떤 노래를 불렀기에…….



    그의 이야기와 노래를 글로 엮었다. 그 스스로 자신을 이끌어 왔다고 말하는 ‘사소함’에 대해서이다. 사소한 것들이 모여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게 된 이야기. 이 책에는 어릴 적 일기를 짧게 쓰기 위해 동시를 짓다가 시인이 됐고, 고등학교 때 여고 축제에 가기 위해 밴드를 했다가 지금까지 음악을 하는, ‘사소한 순간을 무시하지 않고 사는‘ 그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집에선 말 잘 듣는 착한 아들이었지만 학교에선 왕따로 괴로워했던 한 소년이 ‘음악’을 만나면서 어떤 변화를 겪고 성장했는지, 애정 어린 눈길로 자신과 주변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그의 이야기가 흥미로운 건 삶의 방향키가 음악이라는 데 있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의 병폐를 특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성세대가 쳐 놓은 울타리에 뛰어들지 않고 진정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한 청년의 뒷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감동을 더한다. 이 책은 사회가 규정해 둔 틀을 살짝 비틀어 자신한테 맞추어 가면서 자기만의 지도를 그려나간 한 청년의 자화상이다.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조급함이나 이기심에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그의 모습은 똑같이 돌아가는 세상에서 또 다른 시각을 가져다줄 것이다.





    굳이 큰 꿈이 있어야 하나?

    나는 대단한 꿈을 꾸지 않겠다



    지금 나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고 있나? 혹여 사회가 정해 둔, 타인의 욕망 같은 것에 휘둘려 가고 있지는 않나? 스무 살이 지난 어느 날, 문득 그는 자각하게 된다. ‘커다란 꿈이나 야망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가짜 꿈, 가짜 야망을 지어내서 떠들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자꾸만 큰 꿈을 가져야 한다는 어른들 때문에 본의 아니게 거짓말쟁이가 되어 버렸잖아.’ 하고.

    거짓 꿈을 깨면서 그는 자기가 진정 바라는 삶이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 자신을 치밀하게 관찰해 나갔다. 이 책은 ‘앞으로’ 가 아니라 ‘지금’의 바람을 실현해가는 그의 여정을 담고 있다.

    어릴 적 일기를 짧게 쓰기 위해 동시를 짓다가 시인이 된 것 하며 고등학교 때 여고 축제에 가기 위해 밴드를 했다가 지금까지 음악을 하는 것. 이처럼 사소한 순간을 무시하지 않아서 이룰 수 있었던 그의 꿈.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어서 책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 어린 시절의 아픈 상처도 끄집어 냈다. 글을 쓰면서 그 시절의 상처가 생각보다 훨씬 컸음을 실감했다. 그 시절을 떠올리면서 다시 아팠지만 알려야만 할 일이겠기에 묵묵히 써 내려갔다. 초등학교 때 우유를 먹지 않았다고 뺨을 때린 선생님, 미션스쿨인 고등학교에서 사도신경 외우기를 거부하고 엉덩이를 맞고서 다 외워야 했던. 그리고 자신의 중학교 생활 전반을 처절하게 망가뜨린 왕따의 경험. 그의 아픔을 구원해 준 음악과 친구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각자의 삶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돌이겨보게 한다. 사소하지만 때로는 무거운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각자의 현실적인 꿈에 대하여, 그 꿈을 찾게 하는 계기를 줄 것이다.



    21세기 이 청년의 자화상

    20대 청년의 눈에 비친 우리들의 삶, 그 안에서 자신을 들여다보기



    불안한 시대라고 한다. 불안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다. 그러다 보니 힐링과 상담이 유행처럼 나돈다. 기성세대는 청년들을 지나치게 걱정한다. 그는 이러한 사회의 시선을 불편하다며 툭 던진다. “나는 괜찮다는데 아프지 않다는데 왜 자꾸 위로하려 들지? 잘 지내고 있다는데 왜 자꾸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지? 이상하다. 나 진짜로 잘 지내고 있는데.“ 하며. 그리고 그는 저마다의 얼굴이 다르듯 사는 모습도 제각각인 주변의 삶을 베꼈다.



    “아무리 대학생이라도 학생이 귀를 뚫거나 머리가 노란색이면 안 돼. 스물한 살에는 군대에 가야 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해. 스물대여섯에는 번듯한 직장을 구해야지. 음악은 젊을 때나 잠깐 해야지. 서른쯤에는 장가를 가야 해.” 어느 시점에는 사다리의 어느 지점에 있어야 한다는 사회가 정해 놓은 이런 규정에 그는 ‘왜 그래야 하는지’ 조곤조곤 따져 본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판에 박힌 절차보다는 지금의 삶에 대한 성찰이다.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스멀스멀 다가오는 독립의 시기에

    마누라를 얻고 애새끼들 키우고 살려면

    지훈이처럼 새로 도배한 전셋집은 있어야 한다는 것

    그러려면 지갑에 단 돈 만 오천 원도 없는 우리가

    일억 오천을 벌어야 한다는 것



    그래 바로 그 지점이다



    그 어떤 연고도 없는 동네에서 자취를 하며 대학에 다녀야 하는 문제

    상하이로 홍콩으로 목적 없는 유학을 떠나야 하는 문제

    좆같다 좆같다 하면서 직장에 다니며 잦은 출장으로 여자한테 차이고도

    또 내일 인천공항 발 중국행 티켓을 끊어야 하는 문제



    나와 내 친구들의 그 모든 문제의 진원지가

    바로 그 일억 오천짜리 전셋집인 것이다



    ―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중에서 p.168-169.



    그는 살면서 경험한 일들로 노래를 만들고 글을 쓴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별거 아닌 사소한 일들을 모아서 말이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그의 노래를 진솔하다며 공감하고, 시대정신이 스며있다며 박수를 보낸다. 그는 이 책에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주변과 어울리며 재미있게 사는 자신과 주변의 모습을 꾹꾹 눌러 담았다. 그 모습은 마치 남들과 똑같이 살지 않아도 된다고, 이렇게 살아도 괜찮다고 부추기는 듯하다. 또 그것이 우리에겐 위안이 된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평범한 하루는 시적인 순간들로 채워지고 있더라



    강백수의 산문 『서툰 말』에는 평범한 하루에서 ‘시적인 순간들’을 잡아내고 사소한 것들에서 의미를 건져내 스스로 삶의 해법을 찾아가는 여정이 담겨 있다. 그 여정을 따라가노라면 그의 노래 소리까지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적인 순간들을 놓치지 말자”는, “재미있게 살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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