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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노자를 읽다

노자를 읽다
  • 저자양자오
  • 출판사도서출판 유유
  • 출판년2017-03-10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1-1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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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가의 대표 인물 노자에 대한 오해



    노자는 그의 저서라는 『노자』(또는 『도덕경』)와 함께 신비에 싸인 인물이다. 동양의 고전을 조금이라도 접해 보거나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무위’ 혹은 ‘무위자연’ 같은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거기에 조금만 더 알아본 사람이라면 마치 용이라도 타고 날아다닐 것만 같은 노자의 이미지도 상상할 수 있을지 모른다.



    실제로 역사에서도 노자의 신원은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그가 어지러워진 중원을 떠나는 길에 만났다는 문지기 관윤과 관윤의 부탁으로 써 주었다는 5천 자짜리 『노자』의 이야기는 그에게 덮인 신비를 더할 뿐이다. 게다가 동아시아의 스승 공자에게 가르침을 베풀었다는 이야기까지 들으면 노자는 지혜의 화신이자 고대의 신령 같은 경외의 대상이 된다.



    노자는 고고한 표표함 속에 잠언 같은 말이 담긴 『노자』 한 권만 남긴 채 스승도 모르고 제자도 없으나 동아시아 도가의 비조가 되었고 후대에는 그의 신비와 더하여 마침내 신격화하였다.



    그렇다면 진실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정확한 진실은 아니더라도 우리는 어디까지 이 도가의 첫 스승과 그의 책을 믿고 이해하면 좋을까?



    현묘하지도 심원하지도 않다



    저자 양자오는 『노자를 읽다』에서 노자의 출신, 『노자』의 출간 시기, 『노자』의 주장을 다시 한 번 점검한다. 노자라는 인간을 말할 때 기본 자료로 언급되는 『사기』의 설명을 차근차근 읽으며 믿을 만한 것과 믿을 수 없는 것을 가려내고, 『노자』가 공자와 동시대 혹은 그 이전 시기의 인물일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리하여 『노자』가 전국 시대 중후반에 책이 되었으리라는 결론을 내린다.



    양자오가 내린 이 결론은 무척 중요하다. 양자오는 이 결론과 중국 고대의 초나라 문화에서 비롯된 은자 문화를 연결해, 『노자』가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현묘하거나 심원하지 않다고 말한다. 전체적으로도 분량이 적고 각 문장도 간결한 『노자』는 오래도록 많은 이에게 심오한 내용을 수수께끼처럼 숨긴 ‘요약문’으로 오해받아 왔으며, 그 관점을 버리면 『노자』의 다른 모습 혹은 진면목일지도 모르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그리하여 겹겹이 얹힌 환상을 걷어 내고 양자오는 『노자』가 권력을 쥔 자에게 어떻게 권력을 유지하고 확대할지 알려 주는 책이며, 한편으로 권력에 충성하는 듯 보이는 이 책의 권위적인 주장이 사실은 전쟁에 지친 백성들에 대한 관심에서 나온 전략이라고 지적한다.



    『노자』를 그 자체로 읽고 이해하는 방법



    끝없는 전쟁과 살육에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던 전국 시대에는 어지러운 세상을 안정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학설과 이론이 나왔다. 『노자』의 내용 역시 그런 학설 가운데 하나이며, 『노자』에는 개인주의 색채가 강한 은자 문화에서 나온 고뇌의 산물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양자오는 『맹자』나 『장자』처럼 논박을 허용하지 않는 『노자』의 간결하고 권위적인 문장은 군주를 가르치는 태도를 보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었으며, 설령 반反지혜, 반反문화의 성격을 띠더라도 당장의 난세를 안정시키기 위한 노자의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이 반지혜, 반문화 성격이 강한 『노자』를 읽을 때 현대의 독자는 이 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책이 나온 역사의 맥락을 이해하고 그 말들이 가리키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노자』를 둘러싼 신비로 인해 지금까지 그 신비를 해석하고 설명하는 책은 많이 있었다. 그러나 『노자』의 겹겹 베일을 거두고, 책이 나온 역사 배경을 살피며 문장을 설명함으로써 있는 그대로의 『노자』에 접근하는 책은 흔치 않다. 양자오는 그가 지금까지 낸 책에서 그렇듯 이번에도 책의 시대 배경에 책 자체를 놓고 그 시대의 그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탐색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의 시도는 노자와 『노자』에 관심 있는 모든 이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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