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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마녀의 연쇄 독서

마녀의 연쇄 독서
  • 저자김이경
  • 출판사후마니타스
  • 출판년2016-12-22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1-1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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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뜻밖의 책, 뜻밖의 세상, 뜻밖의 즐거움을 만나다.

    그저 책이 이끄는 대로 책의 꽁무니만 따라가는

    독서의 마법!



    연쇄독서: 뜻밖의 책, 뜻밖의 세상, 뜻밖의 즐거움을 만나다



    책꽂이에 잔뜩 꽂혀 있는 책들을 보면, 밥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사람이 많다.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뿌듯함과 의무감은 동전의 양면이다. 읽지도 않으면서 책을 사 모으지는 않는지, 그러면서 ‘읽어야 하는데, 읽어야 하는데……’ 하며 괴로워하지는 않는지? 1년에 1백 권 읽기, 베스트셀러나 권장도서 찾아 읽기 등 목표 달성형 독서를 하지는 않는지? 결국 우리는 ‘책을 읽기 위해서’ 책을 읽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책을 읽는다는 것’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저자는 독서에 대한 우리 안의 강박에서 벗어나 아무 생각 없이 책의 꽁무니를 좇아 보라고 권한다. 그럴 때 뜻밖의 책을 읽고, 뜻밖의 세상을 만나고, 뜻밖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 책에서 저자가 하나의 책에서 다음 책으로 연쇄를 이어가는 것을 따라가다 보면 책을 읽는다는 것이 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뜻밖의 즐거움과 마주치게 되고, 마음으로 이해하게 되는 ‘깊은 독해’의 영역임을 세삼 깨닫게 된다. 우리가 어느새 잊어버리고 있던 그 즐거운 느낌을 말이다.



    24가지 주제에 대한 ‘깊은 독해’



    이 책은 스물네 꼭지로 이루어져 있고, 앞 책에서 다음 책으로 자연스럽게 연쇄가 일어난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 [엠마]를 읽고, 주인공 이름이 엠마인,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소설 [마담 보봐리]를 읽은 후, 플로베르를 찾아 떠나는 독특한 책인 [플로베르의 앵무새]를 읽는다. 그러다가 멸종 직전의 앵무새에 대한 책, [스픽스의 앵무새]를 손에 쥔다. 이런 식으로 연쇄가 일어나지만 각 연쇄에는 독립적인 주제가 있다. 저자는 책을 만날 때마다 그 책과 화두에 푹~ 빠져든다.



    예컨대, 연쇄1에서 플로베르의 "마담 보봐리"의 경우 지긋지긋하리만큼 장황한 묘사(예컨대, 모자에 대한 묘사가 12줄)에다가 5백 쪽에 달하는 소설을 투덜거리며 다 읽었으나, 마지막 문장을 읽고 나서는 자신이 잘못 읽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때 저자는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으며, 자신이 지루하다고 생각했던(그러나 역자가 작품해설에서 중요하다고 지적했던) 문제의 대목을 네 번이나 읽는다. 그러고 나서는 독서를 불편하게 만들 만큼 진 빼는 묘사는 작가의 치밀한 계산이며 의도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나 같이 천박하고 어리석은 인물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혐오감을 자아내고 한줌의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가 없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들과 내가 똑같은 인간임을 깨닫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플로베르의 의도였음 또한 알게 된다. ‘상처를 입히는 거친 속옷을 사랑하는 고행자처럼’ 글쓰기에 매달렸던 플로베르를 통해 ‘글을 쓴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저자는 단순하지 않은 스물네 가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펼쳐 놓는다. 글을 쓴다는 것, 책을 읽는다는 것에서 시작된 연쇄는 동물에 대한 인간의 사랑과 동물의 멸종, 언어의 멸종, 관습과 편견, 세상과의 불화, 민주주의, 인권과 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의 역사, 자살, 경계에 대한 의심, 젠더와 섹슈얼리티, 동성애와 이성애, GMO와 제3세계 빈곤, 종자 다양성과 식량 민주주의, 곤충의 세계, 인간과 기생충의 공진화, 전염병과 인류의 역사, 정신 질환의 병리학, 동화의 역할, 세계사에 대한 우리의 오만과 편견과 무지, 아래로부터의 역사 해석, 좋은 사회에 대한 고민으로 끝을 맺는다. 마지막 책을 덮으면서, 독자는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자, 책의 뒤를 밟아, 나만의 연쇄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 그 끝이 어디가 될지 열어 놓은 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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