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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어이없는 진화

어이없는 진화
  • 저자요시카와 히로미쓰
  • 출판사목수책방
  • 출판년2016-12-17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1-1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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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은 생명 역사에서 외면당해 온 ‘멸종’이라는 현상에 주목하며 유전자와 운이 교착하는 지점에서 일어나는 ‘어이없는’ 멸종의 의미를 밝힌다. 그리고 진화론의 핵심 아이디어인 자연도태설을 중심으로 진화론에 대한 일반인들의 오해를 이해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다음으로는 자연도태설의 지위를 둘러싼 과학자들 사이의 격렬한 논쟁을 되짚어 보면서, 현대진화론이 얼마나 훌륭한 과학적 방법론인지를 확인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적응주의를 비판했던 스티븐 제이 굴드의 패배를 되돌아보면서 일반인들의 오해와 과학자들 간의 분쟁이 진화론의 독특한 중간적 성격 때문에 발생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이 책의 목적은 우리 자신이 어떻게 진화론을 이해하고 있는가를 이해하는 것, 그리고 진화론과 우리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를 이해하는 일이다.





    다 어디로 갔지? 생물종의 99.9%는 멸종했다!



    지금까지 ‘진화’라는 무대 위의 주인공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 온 ‘살아남은 자’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무대 뒤에 존재하는, 생존하고 적응한 것들보다 압도적으로 숫자가 많은 ‘사라져 간 자’들에게 관심을 갖는다. 패자의 관점에서 본 실패의 역사, ‘생존’이 아닌 ‘멸종’의 관점에서 생물의 진화를 다시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저자는 생물은 대부분 불량 유전자 때문이 아니라, 운이 나빴기 때문에 멸종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멸종은 유전자를 다투는 게임의 장이 운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이다. 고생물학자 데이빗 라우프는 이를 ‘어이없는 멸종’이라 불렀다. 생물의 생존과 멸망이 유전자로도 운으로도 환원하기 어렵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유전자와 운의 ‘어이없는’ 다양한 교착방식이라는 점을 환기시킨다.



    우리가 아는 진화론은 진화론이 아니다?



    우리는 ‘진화’, ‘적응’, ‘유전자’, ‘DNA’ 같은 단어를 일상 대화 속에서 밥 먹듯 사용한다. 하지만 진화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말하는 것일까? 저자는 진화론은 생물세계를 설명하기 위한 과학이론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 ‘세계관’이 되었다고 말한다. 진화론에 대한 우리의 오해의 중심에는 자연도태설이 있다. 자연도태설 아이디어가 가리키는 적자(適者, 적응한 자)는 강자와 승자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적자생존은 약육강식도 우승열패도 아니다. 인간이 그런 식으로 해석했을 뿐이다. 저자는 자연도태설에 대한 오해를 이해하는 작업을 통해 진화론의 근본 아이디어에 다가간다. 진화론이 오해받는 이유는 진화론이 ‘주술적 언어’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세계관이 된 진화론은 ‘정통이라 인정받은 가치체계’를 대표하는 말이 되었고, 사람들은 진화론의 언어를 자신의 사회적, 정치적 입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신이 하는 일에 ‘덧씌우고’ 있다.



    진화론은 심장부에 매혹과 혼란이 일체가 된 지뢰를 품은 학문



    3장에서는 과학자들의 세계로 넘어와 ‘적응주의 논쟁’으로 불리는, 격렬했던 과학자들 간의 논쟁을 다루면서 진화론의 매력과 유효성에 다가간다. 스티븐 제이 굴드가 적응주의를 어떻게 비판했는지, 이에 대해 주류파의 대표 리처드 도킨스는 어떻게 반격했는지, 대니얼 데닛은 어떻게 도킨스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옹호했는지 등,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자연도태설을 중심축으로 하는 현대진화론(네오다위니즘)이 얼마나 훌륭한 과학적 방법론인지, 굴드가 왜 패배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밝힌다.

    하지만 이 책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저자는 끝까지 다윈에게 찬사를 보내면서도 다위니즘의 적응주의적 측면을 비판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던 굴드의 무모한 도전에 의문을 갖는다. 저자는 굴드가 진화론이 지닌 매혹과 혼란의 원천, 진화의 ‘어이없는’ 측면을 똑바로 직시했기 때문에 미궁에 빠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결론 부분에서 굴드가 천착했던 ‘역사’에 대해 숙고한다. 굴드의 패배는 진화론에 대한 일반인의 오해와 과학자들 간의 분쟁이 자연에 대한 ‘설명’과 역사의 ‘이해’ 그 한 가운데에 위치하는 진화론의 독특한 중간적 성격에서 기인하며, 이때 ‘어이없는 진화’, 즉 역사의 우연성에 대한 인간적, 형이상학적 감각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진화론에 대한 이해를 이해한다



    《어이없는 진화》는 진화론 전문가가 진화론을 해설하거나 평가하는 책이 아니다. 진화론과 관련해 반드시 언급되어야 할 과학자들의 이름은 물론 가다머와 비트겐슈타인 같은 유명 철학자들의 이름도 줄줄이 등장하지만, 전문서라기보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한 인문서에 가깝다. 이 책은 일반 독자가 진화론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그 이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어떻게 진화론의 고갱이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집요하게 다가갔는지, 그 궤적을 한눈에 좇을 수 있다. 그리고 그가 도달했던 방대한 지식의 분량에 놀라게 된다. 무엇보다 저자가 소화한 막대한 양의 정보가 아주 쉽고 명쾌하게 정리되었다는 것은 독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진화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큰 무리 없이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진화론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저자가 각주를 통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 다양한 진화론 관련 참고문헌에 관한 코멘트가 아주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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