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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철학 한입 더

철학 한입 더
  • 저자데이비드 에드먼즈 / 나이절 워버턴
  • 출판사열린책들
  • 출판년2015-11-26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1-1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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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입 크기의 작은 글들이 모여 놀라울 정도로 단단한 구성을 갖춘 한 권의 책이 되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인터넷 시대, 철학이 대중 곁으로 새롭게 다가가다




    이 책 『철학 한입 더 ― 철학자 편』은 철학 팟캐스트 《철학 한입philosophy bites》에서 방송한 250여 편의 대화 중에서 서양 철학을 이끌어 온 위대한 사상가에 대한 대화 27편을 엮은 책으로, 지난 2012년 국내에 출간된 『철학 한입』의 뒤를 잇는다. 소크라테스적 대화법부터 데카르트의 코기토, 흄이 서양 철학사에서 가지는 의의, 칸트의 형이상학, 헤겔의 변증법, 비트겐슈타인, 존 롤스, 자크 데리다까지 그들의 생각 중 가장 짜릿한 부분만을 골라 보여 주고 있다. 출연자들은 쉽고 구체적인 언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명쾌하게 전달하며,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진행자 나이젤 워버턴은 대화가 활력을 잃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질문을 이어 간다.

    2007년 영국에서 시작된 철학 팟캐스트 《철학 한입》은 인터넷 시대에 철학이 대중과 만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 그 방법은 단순했다. 매회 흥미로운 철학적 주제를 하나 정하고, 그 주제의 전문가를 초청해 대화를 나눈 것이다. 마이클 센델, 피터 싱어, 마사 누스바움, A. C. 그레일링 등 현시대 최고의 철학자들이 15분 정도의 짧고 밀도 높은 철학적 대화에 흔쾌히 응했다. 이들은 안다는 것은 무엇인지, 신은 존재하는지, 정의란 무엇인지 등 온갖 철학적 주제들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문자로는 전하기 힘든 생생한 현장감과 유머 감각, 철학에 대한 열정을 청취자들에게 전달했다. 청취자들은 폭발적인 반응으로 답했다. 《철학 한입》은 출범한 지 3년이 지난 2010년에 700만, 2012년에는 1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철학 팟캐스트로서는 경이로운 성공을 거뒀다. 7년이 지난 현재 《철학 한입》은 총 250여 건, 4,000여 분 분량의 철학적 대화, 1500만 다운로드 기록을 가진 대표적인 철학 팟캐스트로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b>가장 좋아하는 철학자는 누구입니까?



    『철학 한입 더』는 책머리에서 현대의 저명한 철학자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는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한다. 저자들이 대화를 진행하기 전에 대화 상대들에게 매번 묻고 지나간 내용을 모은 글이다. 철학자들은 때때로 《스승으로 삼을 만한 사람은 없습니다》같이 점잖은 답변을 주기도 했지만, 보통 《경이적인 지적 성취이자 시대를 훌쩍 앞선》 사람들이라며 지난 철학자들을 추켜세웠고, 가끔은 《오, 프레드죠. 프레드 니체요. 저는 프레드라고 부릅니다. 그는 위대한 작가입니다》, 《이마누엘 칸트라고 생각합니다.『순수이성비판』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조건 반사적으로 침을 흘리게 되죠》같이 해당 사상가에게 스스로가 가진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경우도 있었다. 철학은 일종의 위대한 모험이다. 목적지가 실제 지구 위가 아닌 사고의 세계에 위치해 있을 뿐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닿지 못한 영역으로 과감하게 나아간 사람들을 동경하는 마음은 강단에서 교편을 잡은 세계적인 지성이나 일반 사람들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철학은 대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현대의 철학은 2,500년도 더 된 사상들에서 자양분을 얻는다. 각 세대의 철학자는 과거의 주요 인물들을 새로이 읽고 새로이 해석한다. 현대를 대표하는 27인의 철학자들과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독자들은 서양 철학을 이끌어 온 거장들의 탁월한 논리에 감탄하고, 그들을 해석하는 현대 철학자들의 예리하고 도발적인 해석에 쾌감을 느낄 것이다.

    『철학 한입 더』에서 만나는 각각의 대화들은 단일한 주제로 이야기를 좁히고 요점만 다룬다.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말이다. 저자들은 철학은 불명료할 필요도, 어렵게만 접근할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철학이 난해하고 엄밀해질수록, 즉 대중과 거리를 둘수록 이는 오히려 크나큰 손실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들이 선택한 《대화》라는 방식은 의미심장하다. 일반적으로 철학자들은 자신의 사상을 책의 형태, 즉 긴 독백의 형태로 세상에 내놓는다. 그러나 대화는 독백과 달리 상호 작용하는 과정이다. 일견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에는 해명을 요구할 수 있고, 말의 흐름을 잠시 멈추고 이야기를 명료하게 정리한 후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대화의 강점은, 지금 이 세상에 있는 어떤 논고보다도 철학자들의 감정을, 그리고 사유를 향한 열정을 상대(그리고 청취자)에게 선명하게 전달한다는 데 있을 것이다.





    머릿속을 가르는 한 줄기 섬광

    철학자들의 탁월한 생각들을 한입씩 맛본다




    『철학 한입 더』는 기본적으로 철학의 전통을 따른다. 하지만 때때로 주요 철학자들의 간판 개념이 아닌 색다른 개념을 소개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마지막 장의 자크 데리다가 이야기하는 용서와 같은 경우다. 데리다에게 현재의 지위를 부여한 개념은 《해체》이겠지만 『세계주의와 용서에 대하여』에서 이야기하는 용서의 개념도 모르고 지나치기에는 아쉬울 만큼 흥미롭고 도발적인 개념이다. 용서는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이루어진다. 그러나 데리다는 《용서가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으며 어떤 의미에서는 불가능하다》라고 이야기한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데리다 전문가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는 그 의미를 이렇게 보충한다. 《데리다는 우리가 상대방을 용서하려면 그가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을 한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가 용서받는 것이 가능하다면 애초에 우리가 왜 그를 용서해야 하겠습니까?》

    철학자들의 날카로운 비판 의식은 의심의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근대 철학의 아버지 데카르트의 가장 유명한 명제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런던 새인문대학의 A. C. 그레일링은 이 명제가 도출되는 과정을 설명하다가 《코기토를 훌륭한 논증이라고 판단하십니까?》라는 진행자 워버턴의 질문을 기점으로 현대 철학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코기토 비판을 소개한다. 코기토를 따라 내려가면 자신의 가장 깊은 부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하지만 가장 깊은 부분에 도달했다면 거기서 어떻게 빠져나올 것인가? 데카르트가 선택한 방법은 《선하고 전능한 신》에게 의존하는 것이었다. 이 해결책에 동의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인가? 로크, 버클리, 흄, 밀, 러셀, 프라이스, 에어 등 쟁쟁한 철학자들이 이 난제에 도전했으나, 결국 20세기부터 이뤄진 철학계의 움직임은 다음을 의미한다고 그레일링은 이야기한다. 《데카르트의 출발점에서 외부 세계에 도달하는 것을 보장할 수 없으니, 아마도 출발점 자체가 오류임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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