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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잊혀진 근대, 다시 읽는 해방 전사

잊혀진 근대, 다시 읽는 해방 전사
  • 저자이덕일
  • 출판사역사의아침
  • 출판년2014-01-10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2-22)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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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치열하게 욕망하고 저항했던 시기, 해방 전前 근대를 읽는다!



    근래 ‘역사전쟁’이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을 정도로 역사 왜곡에 대한 국내외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새 정권이 들어선 이후 한국에서는 편향된 관점으로 쓰인 교과서 채택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과거 군국주의 역사를 옹호하는 우경화 세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그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이웃 국가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서적이 꾸준히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역사 논란의 계보는 과연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일제하 식민시대를 살펴보면 최근 두드러진 역사전쟁의 기원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4월~2013년 3월까지 《중앙선데이》에 연재된 〈이덕일의 사사사事思史: 근대를 말하다〉칼럼을 모은 이 책은 해방 전, 가장 치열하게 독립을 욕망하고 일제에 저항했던 한 시대의 기록이자 재현이다. 저자는 사회주의, 아나키즘 운동, 일제의 만주 침략, 부호의 등장, 일제의 패망 등 다섯 가지 프레임을 통해 해방 전 근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신문기사와 증언록, 사진 등 사료 중심의 객관적인 서술은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잊히고 묻히고 지워진 해방 전 근대의 풍경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읽는 새로운 근대 패러다임을 제시한 교양서!



    한국 근대사는 1945년 해방 이후 냉전체제가 고착화되면서, 일제와 맞서 싸웠던 독립운동 세력마저 이념적 취사선택에 따라 서술되어야만 했다. 즉, 독립운동의 바탕이 되었던 삼부三府 무장투쟁론이 아닌 외교독립론 위주로 논의되었으므로, 사회주의나 아나키즘을 바탕으로 한 독립운동사는 더욱 역사 속에 잊히고, 묻히고, 지워질 수밖에 없었다. 한편 현재 일본의 우경화 바람은 1930~40년대 전 세계를 전쟁으로 몰고 갔던 군국주의 체제를 청산하지 못한 데 그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했던 일제의 제국주의적 침략과 학살의 전말을 제대로 살펴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근대사 중에서도 1918-1945년까지의 역사는 주요 테마로 다루지 않았던 부분이자, 우리에게 가장 낯선 역사이기도 하다. 특히 사회주의와 아나키즘 운동사는 시대를 휩쓴 이념과 사상의 영향을 받아 국제적인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민족주의 독립운동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다. 일제 군부와 파시스트가 이웃 국가에 저지른 만행과 학살은 잘 알고 있지만, 그들의 정신세계에 대한 분석은 미흡했던 게 사실이다. 저자는 이런 점에 천착해 그동안 근대사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주제를 선정하고,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역사적 과정을 서술하면서 새로운 근대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사회주의 운동부터 일제 패망까지, 다섯 가지 프레임으로 보는 근대사!



    1920~30년대 사회주의 사회운동은 러시아 공산주의 혁명의 성공과 코민테른의 활동에 영향을 받아 시작된 민족해방운동이었다. 만주 한인, 일본 유학생, 진보적 사상의 청년들이 주축이 된 이 운동은, 사회주의 연대와 혁명을 통해 일제의 탄압을 벗어나려 했던 선구적인 움직임이었다.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며, 직접 행동을 통한 혁명도 불사했던 아나키즘 운동은 일제뿐 아니라 좌파 전체주의까지 부정했다. 일제 수장들을 저격하고 중일 합자은행을 터는 등 아나키스트들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배후에는 정국을 타파하고 새로운 공동체를 향한 강한 목적의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1930년대부터 일본 정계의 핵심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군부와 민간 파시스트는 어릴 때부터 군사훈련을 받은 영관급 장교들로 구성되었다. 그들은 전쟁기계가 되어 내부 쿠데타뿐 아니라 만주까지 강제 점령했다. 만주에 관동군을 파견하고 위성국인 만주국까지 세워 재만 한인들의 독립운동을 와해시킨 침략 행위는 대부분 거짓 계략과 음모로 계획되었다. 서구 열강의 눈을 끌기 위한 자작극도 서슴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장작림 폭살사건, 상해사변 등 구체적인 사건을 통해 그들의 정신세계와 행태를 분석해볼 수 있다.

    앞서 다루고 있는 사회주의, 아나키즘 운동사만큼 부동산, 주식투기, 금광 등으로 일확천금의 꿈을 이룬 부호들의 이야기 또한 한 시대를 온전히 복원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대목이다. 식민시대라고해서 독립운동가의 삶만 중요할 수는 없다. 이 시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한 부호들의 삶을 통해 당시 사람들도 돈과 명예를 추구했으며, 욕망을 좇는 본성은 현대인과 다르지 않는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만주 침략 이후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등 거듭된 일제의 확전은 결국 패망으로 귀결되었다. 하지만 연합국의 두 주축인 미국과 소련이 개입하면서 한반도는 해방과 동시에 ‘분단’이라는 새로운 시련을 맞이했다. 저자의 말처럼 “역사는 해방과 동시에 새로운 과제”를 우리에게 부여한 것이다.





    지금은 제대로 된 역사 비판을 위해 근대를 다시 읽어야 할 때!



    역사학의 비판은 과거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토대 위에서 사회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모색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한국사는 학문권력을 장악한 세력에 의한 팩트(fact) 조작, 역사를 조각조각 나누어 파편화·분절화된 해석 때문에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정쟁의 도구로 변질되었다.

    지금 한국 사회에는 반성에 기초한 제대로 된 역사학이 절실하다. 그전에 먼저 식민시대의 우리 역사를 알아야 하며, 제국주의 본국인 일본의 역사 또한 간과할 수 없다. 격동의 시대에 온몸으로 뛰어든 인물들은 대하소설의 소재로 채택되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들 삶의 총합은 지난한 과정을 거쳐 오늘에 도달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사회에서 그들을 대하는 태도를 볼 때, 그 의미는 이제 퇴색되거나 잊혔는지도 모른다. 제대로 된 반성의 역사 위에 미래의 역사를 쓰고자 한다면, 지금의 우리를 비추고 있는 거울인 근대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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