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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 - 시대가 만든 운명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 - 시대가 만든 운명
  • 저자이덕일
  • 출판사다산초당
  • 출판년2013-11-15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12)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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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약용 탄생 25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사료에 대한 철저하고 세심한 고증은 물론, 대중과의 호흡을 통해 역사 집필가로서의 신념과 문체를 묵묵히 지켜왔던 역사가 이덕일의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전2권)이 초판 발행(2006년) 7년 만에 다산초당에서 재출간되었다.

    그동안 저자는 인물들의 전기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 그만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특히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은 개혁과 수구의 대립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조선 후기, 그 희망과 좌절의 기록을 마치 사극을 보듯 현재진행형의 살아 있는 드라마로 만든 역사서라는 점에서 다산 탄생 250주년을 기념한 이 복간이 더욱 뜻 깊다. 또 8년여 전 출간된 초판본에 비해 독자들이 더욱 쉽고 입체적으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한 사진자료와 해당설명, 다산의 가계도 등을 추가 삽입하였다.





    개혁과 수구의 처절한 싸움이 벌어졌던 조선 후기,

    정조와 정약용, 그리고 그 형제들의 희망과 좌절의 기록이

    다시 한 번 현재진행형의 살아 있는 드라마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열한 살 때 부친 사도세자가 노론 벽파에 의해 비참하게 죽는 모습을 목도한 정조는 반란과 암살의 위협 속에서도 초계문신제도 신설, 규장각 설치 등을 통해 신진세력을 양성하며 사회경제적 개혁과 문예부흥이라는 자신의 목표를 조심스레 관철해나갔다. 단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던 용상에서 그가 믿고 의지했던 사람은 바로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같은 새로운 사상과 지식으로 무장한 청년들이었다(1권 58쪽).



    실학의 완성자, 개혁 군주 정조의 오른팔, 500여 권이 넘는 방대한 저술을 끝내 완성해낸 집념의 지성인, 문학ㆍ역사ㆍ철학ㆍ과학기술 등 모든 학문분야를 섭렵한 천재,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의 최일선에서 노력한 실천적 지식인……. 오늘날 다산 정약용을 수식하는 단어는 수없이 많지만 실제로 그는 타고난 천재라기보다는 노력형에 가까웠고, 뛰어난 업적에도 불구하고 당시 지배권력의 집요한 공격으로 인해 그 삶은 고달팠다. 그는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이벽의 도움을 받기도 했고(1권 95쪽), 성균관에 입학한 지 6년이 지나도록 과거에 급제하지 못해 정조의 꾸지람을 듣기도 했다(1권 100쪽). 그러나 정조의 혹독한 훈련과 부단한 노력을 통해 그는 개혁의 중심이자 최대의 사상가로 성장하게 된다. 그가 곡산에서 부사로 재직할 때 펼친 선정은 나중에 국문을 당할 때 민심을 두려워한 지배층이 그를 사형시키지 못할 정도로 백성들의 칭송을 받았다(2권 147쪽).

    그는 자신이 직접 쓴 「자찬 묘지명」을 비롯해 안타깝게 스러져간 당대 인물들에 대한 묘지명을 저술하며, 불의한 시대의 검열을 넘어 후세에 역사의 진실을 전하는 데 주력하기도 했다. 당대 현실에서 패배한 듯 보였으나 결코 희망을 묻어버리지 않았던 것이다. 부당한 박해도, 뼈저린 외로움과 생활의 누추함도 그의 정신을 잠식하지는 못했다(2권 304~310쪽, 331~335쪽). 우리는 이렇듯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을 통해 삶의 모순을 뛰어넘은 다산의 위대한 정신을 감동의 순간으로 만날 수 있다.

    정약전은 『자산어보』 서문에서 “자산은 흑산이다. 나는 흑산도에 유배되어 있어서 흑산이란 이름이 무서웠다. 자玆 자는 흑黑 자와 같다.”라고 쓸 정도로 시대의 어둠을 두려워했던 인물이었지만(2권 248쪽), 아우의 질문을 받으면 참고서적 하나 없는 흑산도에서 놀라운 수준의 식견을 보여주던 든든한 형이기도 했다(2권 234쪽). 다산처럼 학문에만 전념하지는 않았으나 모든 사대부들이 경전 연구에 매진하는 현실에서 오히려 벼슬을 거부한 채 민중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어류 생태 연구서 『자산어보』나 정부의 소나무 정책을 비판한 『송정사의』 등을 집필한 정약전이야말로 진정한 실학자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 최초로 영세를 받은 이승훈은 정약용 형제의 매형이었고, 조선 천주교회를 창립한 시조로 꼽히는 이벽은 그들의 큰형 약현의 처남이었다. 정약용 형제와 천주교는 이렇듯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지만, 정약전과 정약용이 제사 문제 등 성리학과 충돌되는 면 때문에 천주교를 결국 저버린 반면, 늦게 받아들인 정약종은 끝까지 신앙을 고수했다. 그는 부친과 형제들을 떠나 타향에서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잠시도 신앙생활을 게을리하지 않았다(2권 63쪽). 그리고 양반 지식인 신자로서 자신의 역할은 교리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일임을 깨닫고 조선 최초의 천주교 교리서 『주교요지』를 저술하기에 이른다. 『주교요지』에는 당시 사람들이 천주교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는 신유박해 때 사형장에서 다른 사람들과는 반대로 목덜미를 형틀에 대고 하늘을 보았다고 한다. 자신은 떳떳하므로 하늘을 우러러보며 죽겠다는 것이었다. 당황한 망나니가 헛칼질로 목을 반밖에 자르지 못하자 그는 벌떡 일어나 성호를 그었다고 전해진다(2권 90~91쪽).

    당대 현실에 대한 냉철한 판단과 인간 중심의 새로운 사상으로 폐쇄적이고 닫힌 체제의 벽을 뛰어넘으려고 했던 정약용 형제들은 이렇듯 모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자유롭고 인간적인 열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온몸을 바쳤던 그들의 치열한 삶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다.

    또 자칫 무미건조한 학습서가 될 수도 있는 역사 분야에서 새로운 시각과 해석과 흐름을 제시하는 이덕일 저자의 필치는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되살아난다. 정약용 탄생 250주년을 맞아 개정증보판으로 새로 출간된 이번 책을 통해 더욱 풍성해진 그 생생함을 우리는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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